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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 나이팅게일 - 초서에서 T.S.엘리어트까지
이재호 지음 / 지식산업사 / 1993년 10월
평점 :
품절
나는 워낙에 시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우리나라 시에도 별로 관심이 없을 정도니 영시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신문에서 칼럼을 읽는데 브라우닝 부부의 이야기와 함께 엘리자베스 바렛 브라우닝이 남편인 로버트 브라우닝에게 썼던 연애시들이 나와 있었다. 그 시들을 보는 순간 아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글도 있구나 하며 마음이 뭉클했다. 그러면서 프로스트의 시중 '지구는 사랑에 어울리는 장소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어디 있을까' 같은 부분을 읽으며서 점점 호기심이 들었다..
뭔가 하나에 관심을 쏟으면 워낙에 모든 걸 알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성미인데 영미시라는 것이 워낙 방대하고 나는 별로 아는 바가 없어 막막했다..그러던 중 이 책을 알게 되었고 천천히 음미하듯 한 편씩 읽어가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다양한 시인들의 작품들이고 모두 다 이름 한 번씩은 들어봤던 시인들의 대표작(?)들인 덕에 참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었고 많이 배울 수도 있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