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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누군가를 만나 사랑할 수 있을까
임영태 지음 / 창해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깔끔한 표지에 이토록 우울한 제목의 책이라니... 읽었을 때의 느낌보다는 가끔 그 책의 구절을 씹는 느낌이 좋다. 단숨에 상대의 영혼에 흡수되는 느낌이나, 햇살이 전부 자기몸으로 쏟아지는 듯 했던 그 날카로운 순간이라...내용과는 달리 참으로 감각적인 문장들이다. 작가는 무엇인가 주어지지만 그것을 받아 자기 삶으로 가져가냐 밀어 놓느냐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결단이고 따라서 운명은 거부 될 수 있다고 했다.책을 읽는 내내 답답한 삶과 거기에 한 줄기 희망으로 다가오는 사랑..그러나 운명을 받아들일 수도 없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프게 펼쳐졌다. 비오는 날 우울한 회색빛 기분일 때 읽으면 우울함의 극도까지 떨어져 다시 튀어오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