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심리 현대지성 클래식 39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군중심리》 - 귀스타브 르 봉/ 현대지성

정말 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군중심리'라는 단어. 그냥 사람들이 여럿 모이면 그 집단에 생기는 심리적인 어떤 것이라는 정도로 막연하게 대충 뭐 그런 게 있겠지 생각했는데 운좋게 서평 이벤트가 있길래 군중심리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자 신청을 하여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이 쓰인 게 1895년이라 요즘 나오면 성차별이라고 뒤집어질 표현들이 좀 있긴 한데 그런 부분은 옛날 시대니까 그러려니 적당히 넘기고, 책에서 여러 번 언급되는 프랑스 혁명, 보불전쟁, 파리 코뮌 같은 역사적 사건들을 잘 알지 못해서 이 책을 완전히 이해했다곤 할 수 없다. 저자는 군중을 미개한 특성을 지닌 집단으로 생각하였다. 프랑스 혁명 이후로 많은 사회변화와 참상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앵글로색슨과 라틴 민족을 비교하며 민족적 특성과 우열을 나누는 것도 좀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지나친 비약이 아닌가 생각했지만 읽다 보면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이런 거 다 생각 안 하고 대충 책의 내용을 읽어도 지금 우리나라에 현실이랑 맞아떨어지는 말이 많아서 참 신기하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특히 교육에 대해서 쓰인 부분이 그러했는데, 학습과 교육이 군중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 하는 부분에서 교육받은 사람이 늘어나지만 그중 일부만 취업하고 말단 공무원에 지원자가 몰리는 현상이 심해진다고 하며 교과서 암기보다 직업교육을 해야 된다고 하는데 이게 요즘 우리나라랑 너무 똑같아서 이게 19세기 책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이외에도 책에서 말하는 군중의 특성이 인터넷 댓글에서 너무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들이라 저자의 혜안에 감탄할 따름이다.
조만간 대선이라서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모이고 있는데 이 책의 3장 군중의 분류에서 유권자 군중, 의회 군중 등의 내용을 떠올리면 이전과 다른 통찰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 네이버 e북카페 서평이벤트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