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팔기 을유세계문학전집 110
나쓰메 소세키 지음, 서은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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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팔기> - 나쓰메 소세키
을유문화사에서 서평단으로 책을 받아서 읽고 리뷰를 쓴다.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은 제일 잘 알려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와 <도련님> 이 두 권을 고등학생때 읽어 봤는데 당시로선 두 권 모두 지루했던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서평단 신청을 한 이유는 이 책이 작가 본인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점 때문이다.
저 두 작품을 읽은 지 꽤 되었으니 다시 읽을 때 작가에 대해서 알면 조금이나마 재밌어질까 싶은 생각으로ㅎㅎ...

책은 처음 내 우려와는 달리 제법 술술 읽혔다.
<한눈팔기>라는 제목 때문에 주인공 부부의 사이의 거리감을 보고 조만간 바람나는 건가 싶었는데 그런 건 전혀 아니었고ㅎ,
'道草'라는 원제목의 뜻은 길가의 풀을 뜯는다->쓸데없이 딴짓한다 뭐 대충 요런 뜻이라고 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주인공한테 친척들이 찾아와서 돈 얻어가는 내용인데 막 싸움이 나지도 않고 답답하지도 않고 그냥 잔잔하다.
아내랑도 소통을 잘 못하고 속내를 안 보이려 하고
체면을 세우는 인물들을 보면 일본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렇게 주변사람들한테 돈 뜯기면서 체면 차리는 걸 쓸데없는 짓이라고 생각한 걸까...

별 내용도 없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지루하지도 않아서 금방 읽었다.

작중에서 정권이 바뀌었느니 전쟁에서 누가 돌아왔느니 하는 것으로 보아 작중 배경이 다이쇼 시대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일제강점기 초기쯤. (요즘 잘나가는 만화 귀멸의 칼날도 요때라던데...)
아무튼 시대적 배경 때문에 약간 묘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보통 세계문학전집을 보면 맨 뒤에 작품해설이 있다. 어릴땐 읽기 귀찮아서 안 읽었는데 지금 보니 해설이 필수네.
작품의 시대배경이나 작가에 대해서 아는 거랑 모르는 거랑 천지차이다.
을유문화사의 책은 해설이 꽤나 알차서 맘에 들었다.
이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다시 읽으면 좀 재밌게 읽어지려나...

+책에 맞춤법이랑 번역이 이상한 부분이 있어서 문의해 뒀다. 이런 거에 민감한 편이라...
2쇄 찍으면 바로잡히겠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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