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심리학 -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공간의 비밀
발터 슈미트 지음, 문항심 옮김 / 반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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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이 책 <공감의 심리학>을 읽게 되었다. 

살짝 옛날 스타일(?)의 냄새가 나는 표지를 넘기면 목차가 있다.

이 책은 심리학의 이론에 관해서 복잡하게 풀어낸 책은 아니다. 공간에 관련된 사람들의 행동을 심리학적으로 간단하게 풀어내고 있다. 

심심할 때 목차를 보고 땡기는 부분만 쏙쏙 골라서 읽으면 그만인 구성으로 되어 있다.

책 내용을 어떤 순서대로 배치할 것인지를 결정할지, 그리고 독자가 책을 읽을 때 몇 장째에 집중하는지 뭐 그런 것도 심리와 관련이 있을까하는 그런 궁금증이 문득 생긴다.


등산할 때나 건물에서 길을 찾을 때 안내표시가 잘 안 되어 있으면 되게 짜증나는데-특히 지하철에서 회장실 찾을 때..-이 책을 읽으며 불편했던 곳과 편했던 곳이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구조를 평가하기 시작했다. 이제 어디를 가든 물건이나 방의 배치 같은 걸 신경쓰게 될 것 같은 느낌(?)


창가, 구석 같은 자리를 사람들은 왜 선호할까? 사람들은 왜 지정석제가 아닌데도 같은 자리에 앉는가 뭐 그런 시시콜콜한 것들 난 자리에 집착하지는 않아서 막 앚는 편인데 내가 아무데나 앉으면 다른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불편해지고 나는 그런 거 신경쓰는 걸 보면 그게 더 불편하고 ㅎㅎㅎ


오줌 쌀 때 왜 붙어서 싸지 않는가에 대한 부분은 관심 있게 읽었는데 딱히 시원한 이유를 제시해주지 않아서 실망이었다. 쇼핑 중인 보행자를 앞질러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도 하는데 이건 좀... 길막하는 것들에겐 따끔한 한 마디가 필요한데 말이야. 


이 책은 일상의 사소한 궁금증을 흥미롭게 풀어낼 것처럼 보이고 약간의 실용적인 면도 있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는 실생활에서 써먹을 만한 것이 없고, 잡다한 지식을 늘리는 용도로 쓰기엔 설명이 좀 빈약해서 '아, 그런가 보다.'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 같다. 흥미 위주로 읽기엔 확 공감되는 내용이 그닥 많지 않고, 지식을 위해 읽기엔 내용이 너무 간략한, 기대한 것에 비해서는 다소 애매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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