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출판사의 책 읽는 가족 첫 번 째 책으로 이고은 작가의 [책상 잘 쓰는 법]을 받았다. 딸 아이와 밥 먹는 책상에 앉아 책을 읽었다. ˝서연아, 우리집 책상은 어디있지?˝ ˝음. 거실에도 있고 서연이 방에도 있고 부엌에도 있어˝ ˝엄마랑 아빠는 책상에서 뭘 하고 있어?˝ ˝엄마는 제주도 여행 가는 책 보고 아빠는 컴퓨터 하거나 좋아하는 책 읽어˝ ˝아빠가 좋아하는 책이 뭐게?˝ ˝음... 뭔지 알겠는데 제목은 잘 모르겠어. 그냥 두꺼운 책˝ ˝그럼 서연이는 책상에서 뭐 하는게 제일 좋아?˝ ˝옷입히기 하는 거 뭐 공부도 하긴 하지만 옷 입히기 놀이하는게 제일 재미있어˝ ˝아빠 우리 책상 정리나 할까? 서연이 책상에 아빠것도 좀 있으니까 도와줘!˝ ˝그래 알았어˝ [책상 잘 쓰는 법]을 읽고 서연이가 뭘 하면서 노는게 제일 좋은지 알 수 있었다. 책을 다 읽고 책상도 깨끗히 치웠다. 옷 입히기 놀이는 깨끗한 책상에서 해야 재미있다면서. 물론 며칠이 지나면 금방 다시 이런저런 물건들로 더러워지겠지만... ... [책상 잘 쓰는 법]은 어떻게 책 상을 잘 정리하는 걸 알려주는게 아니라 내 책상, 우리 가족 책상은 나에게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주는 짬을 준다. 그래서 고맙다. 4월에는 어떤 짬을 얻을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