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 크랙!
최숙 지음 / 보민출판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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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중심에 서고 싶었다. 조명을 받으며 사는 삶이 멋진 삶이라고 생각했고, 어른이 되면 당연히 무대 위의 삶을 살 것이라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무대 위에 서 있는 삶이 아니라 내가 주체적으로 나를 알아가며 내 지평을 넓혀가며 사는 '내 삶'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그림책 '반가워, 크랙!'은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꾸려가고자 애쓰는 이들에게 용기를 준다. 

크랙은 어디에나 있다. 그리고 그 크랙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서 자라는 생명들이 보인다. 작은 틈 사이마다 살아가고 살아내는 이들이 있다. '반가워 크랙'을 읽고나면 그 작은 틈 사이에 무엇이 있을까 들여다보게 된다. 크랙 안에 빠져 헤매는 개미도 구해주고 싶고, 크랙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새싹에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틈이 많은 내 삶도 괜찮다 말하고 싶다. 그 크랙으로 인해 만나게 되는 이들과 배움들이 있으니까, 그 크랙으로 인해 지금의 내가 살아가고 있으니까 말이다. 


이 그림책은 기존의 그림책과 다르게 자기 고백적인 작가의 글과 은유로 표현된 그림들이 잘 어우러져 있는 그림에세이 같기도 하다.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크랙의 다양한 색감과 표현에 놀라고, 그 크랙으로 인해 기쁨, 사랑, 미움, 슬픔, 우리 삶의 여러 면을 보게 되었다는 작가님의 따뜻한 시선이 인상적이다. 우리 크랙 조각들이 모여 이뤄가는 세상, 서로를 품어 안는 크랙의 세상이 참 좋다.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서평단 #반가워크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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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찍찍 마을 딸기 축제 스콜라 창작 그림책 56
멜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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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찍찍 마을 딸기 축제 책이 왔습니다 ^^


찍찍찍 마을은 누구의 마을일까요?

네! 바로 찍찍 소리내는 생쥐의 마을이에요.

현실의 쥐는 무서운데, 그림책의 생쥐는 정말 정말 너무너무 귀엽네요!

그림이 참 귀여워서 몇 번이고 보고 웃었습니다.

찍찍찍 마을에서 달콤 딸기대회가 열렸어요. 

가장 맛있는 딸기를 구해오는 사람이 이기는 대회에요!

과연 어떤 딸기가 가장 맛있을까요? 

정말 맛있는 딸기는 얼마나 맛있을까요?

그 대회 심사위원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읽었어요. ㅎㅎ)



오물오물 맛있게 먹는 찍찍이들을 보세요!

하지만 이렇게 즐거울 수만은 없죠. 길을 잃은 찍찍이에게 나타난 야옹이. 가면을 쓴 것처럼 귀여운 고양이는 찍찍이를 잡아 가려고 합니다.

이 때 찍찍이를 구해줄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딸기!

딸기 맛을 본 야옹이는 생쥐의 친구가 됩니다.

딸기 안에 뭐가 들어있던 걸까요?

그 꿀맛 딸기로 고양이는 생쥐들을 지켜주는 멋진 친구가 됩니다.

역시 맛있는 음식 앞에는 스르르르르르 마음이 녹나봐요.

이 장면이 정말 귀여워서 아이들이 그림으로도 그렸어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딸기를 먹을 때마다 생각날 그림책입니다.

이번에 딸기를 먹게 되면 꼭 이런 표정으로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딸 기 꿀 맛"

기분 좋아지는 몽글몽글 귀여운 그림책을 찾으신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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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공부 사전 슬기사전 4
김원아 지음, 간장 그림 / 사계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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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공부 사전, 우선 삽화와 내용이 알찼다.


공부싫어/자신없어/ 재미없어/ 놀고 싶어/ 집중 안돼/ 노력 싫어/ 불안해/

총 7가지의 공부할 때 느껴지는 감정에 대한 해결책을 다정하게 설명해준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나에게 해당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는데, 공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갑갑함이 있다고 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잘 안 되면 어쩌지? 그리고 모든 사람들보다 잘 해야할까? 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답답하다는 말을 했다. 

그럴 때 이런 책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나만 그런 마음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을 때 편안해지는 것 같다고. 


2부는 공부에 필요한 5가지 요소들을 흥미/목표/ 연습/ 태도/ 자기 관리 로 풀어 설명한다. 

읽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다 맞는 말이니까! 


아이가 좋아한 문장은 

"열심히 하더라도 때론 실패를 만나. 

이것저것 여러 번 도전하면 실수와 실패는 더더욱 만나게 된다는 것. 

하지만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계속 도전해야 해. 어려울 수록 크게 성장할 거야." 

102쪽 중. 


이 책은 공부에 대한 전체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고,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있어서 

초등학생들이 읽으면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결론은 공부하라는 거지? 라는 말이 나오긴 한다. 

응! 세상은 배워야지. 라고 대답해주면서도 진짜 공부가 뭘까, 하는 고민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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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여서 좋아 웅진 세계그림책 237
기쿠치 치키 지음, 황진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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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 치키 글 그림 / 황진희 옮김 / 웅진 주니어

정말 정말 사랑스러운 그림책 등장!
표지만 보면 사랑스러운 느낌이 없죠?
까만 강아지, 표정도 없는데, 너여서 좋다는 말도 은색으로 각인되어 잘 드러나지도 않습니다. 이게 이게 반전 매력을 갖고 있어요. 딱 봐선 모른다는 거죠. 한 장 한 장 넘겨봐야 그 매력을 알 겁니다! 뚜둥.




궁금하시죠?



까망이에게 다가와 친구들이 물어요!


넌 어떤 색이 좋니?


까망이의 대답이 정말 사랑스러워요.

도마뱀에게는 갈색이라고!
나바에게는 노랑이라고!
친구 까망이에게는 까망이라고 말해주거든요.
친구들은 정말 신이 나서 춤을 추고 방방 뛰어요.
날 좋아한다고 느끼면 그런 느낌이겠죠?



그러던 어느날, 동물 친구들이 모듀 까망이에게 왔어요.
아마도 동물 친구들이 서로 이야기하다가
까망이가 내 몸 색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는 걸
서로 알게 된 거 같아요.

친구들이 까망이에게 물어요!


까망아 너는 어떤 색이 제일 좋아?

묻는 동물 친구들 표정 보세요 정말 정말 진지해요.
과연 어떤 대답을 할지.. 궁금하시죠?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하실 건가요?





대답이 곤란해진 까망이는 몸을 도르르르르르 말아요.
어떻게 대답해얄지 고민해요.
아무래도 까망이는 그냥 모든 색깔이 좋은 아이인 거 같기도 한데, 가장 좋아하는 색을 고르는 게 얼마나 어려울까요. 또르르 만 몸을 펴며 까망이가 말해요.





정말 사랑스러운 대답이에요.



바로



바로


친. 구. 색. 깔.



예상하신 답인가요?

친구의 색이라는 답변에 모든 친구들이
행복해서 뱅그르르르 돌며 춤을 춰요.



표지를 벗기면 동물 친구들이 나와요
각각의 색을 보여주면서요.


그냥 다 좋아, 라고 말하는 것 넘어서
친구의 색을 좋아, 라고 말하는 까망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우영우 역할 했던 박은빈 배우가 말했더랬죠.

다름이 아니라 다채로움을 드러내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요. 아마 까망이도 서로 다른 색이 아닌 다채로운 서로의 색이 어울리는 삶이 좋았던 거 같아요.


5월, 어떤 책을 선물할까 고민하시다면, 이 책 추천해요.
가족 모두가 다채로운 색을 이해하고 사랑하면 좋겠어요!





*출판사의 제공으로 읽고 적는 글입니다.

#서평단
#너여서좋아
#제이그림책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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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야옹이 알록달록 숨은그림찾기 우당탕탕 야옹이
구도 노리코 원작 / 책읽는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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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가요 손이가 그림책에 손이가요

자꾸만 찾고 싶은 우당탕당 야옹이

언제라도 펼쳐서 찾아봐요 야옹이

정말 정말 재밌어 숨은그림찾기

<새우깡과 맞먹는 아주 손이 가는 그림책입니다>


책 읽는 가족임에도 책과 아주 가깝게 지내지 않는 셋째에게 아주아주 사랑받고 있는 책입니다.

아이에게 네가 책과 가까워지면 좋겠다고 선물주셨다고 말했는데,

그 말에 아주 신나하면서 책을 펼쳐 요리 조리 숨은그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책은 이렇게 구성되어요.


사진이 있고, 왼쪽이나 오른쪽 또는 아랫쪽에 찾아야할 물건들이 나와요. 그러면 아이랑 같이 큰 그림에서 물건을 찾으면 되요.

정확하게 그 모양이 있지 않아요. 그래서 조금 변형된 각도로 되어 있을 수 있으니까 잘 봐야해요.

아주아주 자세히 관찰하면 다 찾을 수 있어요.

잘 못 찾고 방황한다면 어느 쪽에 있다고 힌트주면

"엄마는 어쩜 이렇게 잘 찾아!"하고 칭찬도 받을 수 있어요.




외출할 때 가볍게 들고가서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기특한 그림책입니다.


물건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관찰력이 생기게 해주는 똑똑한 그림책입니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우당탕탕 야옹이들이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라고 물으면서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어서 재밌는 그림책입니다. :)



책을 좋아하지 않거나, 책을 펼치는 것조차 안 좋아하는 어린이가 혹시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해주세요.


(물론 10살 이상은 좋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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