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스웨터 알맹이 그림책 62
오이카와 겐지.다케우치 마유코 지음, 김선양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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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그림책을 읽고 나서는 어? 이게 끝? 도대체 작가가 무슨 말을 전하고 싶었던 걸까? 궁금해졌습니다. 출판사 소개글부터 찾아읽으려다가 다시 그림책을 열어 읽었습니다. 출판사나 작가가 뭐라 했든 이 그림책을 읽는 건 나 자신이니까 내가 해석해보고 싶었어요. 구멍난 스웨터를 입는 고양이(왜? 그 옷 밖에 없을까? 그 옷에 관련된 일이 있나?) 그걸 놀리는 도토리들(떼창으로 놀려대는 건 비겁하잖아? 그래도 너희를 위해 일하는 고양이인데!) 울며 잠든 고양이, 그리고 다시 일어나 아침을 맞이하는 고양이. 고양이의 집이 파란색으로 변했을 땐 눈물이 났는데, 다시 아침이 뜨니 살아갈 힘이 나는 느낌이었어요.
삽니다. 그냥 그렇게 자기의 하루를 삽니다. 누가 놀려대든 누가 뭐라하든 자기의 삶을 삽니다. 눈물을 삼키고 살기도 하고요. 결국은 자기가 좋아하는 차 한 잔 내어 놓고 상쾌한 날이라고 말하고 살아갑니다. 포기하지 않고 삽니다. 이 책의 고양이, 볼품없어 보이지만 자기의 시간을 누리고 그 시간의 주인이 되어 삽니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닐 겁니다. 적어도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삶은 살고 있지
않고 자기 삶을 살아가는 고양이에게 힘을 얻게 됩니다.
그냥 삽니다. 그래도 되잖아요?

#바람의아이들 #하늬바람5기 #알맹이그림책 #고양이스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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