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마 - 행복이란
유타 바우어 지음, 엄혜숙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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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행복해요? 엄마 해피?

아이의 감정을 묻는 질문을 하루에 몇 번씩 하다보니, 아이들도 내게 다가와 내 감정을 살피고 질문한다. 참 고맙다. 아이들이 질문할 때마다 응, 해피! 라고 대답했는데 오늘은 해피가 뭐야? 행복하다는 건 어떤 모양이야? 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엄마랑 같이 노는 거야. 란다. 고민없이 아이들의 행복은 곁에 엄마가 있는 것, 장난칠 수 있는 친구가 있는 것, 실컷 노는 것이라고 한다. 시원한 답변에 웃음이 난다. 그러면 나이가 들면서 행복은 어떤 모양일까? 어릴 적 행복과는 다른 걸까? 내 자신에게도 행복이 뭐냐고 물어보는데 아이들처럽 바로 답이 나오진 않는다. 글쎄, 행복이 뭘까?

이 그림책은 행복에 대해 묻고 답한다.
행복에 관한 어미양 셀마의 이야기다.
어미양 셀마의 하루는 풀을 먹고 아이들과 놀다가 이웃과 수다를 떨고 또 풀을 먹고 자는 것이다. 그런 셀마에게 •시간이 더 주어지면 어떻게 할 건가요? •복권에 당첨되면 어떻게 할 건가요? 묻지만 대답은 늘 보내던 그 하루의 삶과 같다. 그리고 그림책은 열린 질문으로 마친다. 무엇이 행복일까? 일상을 충분히 누리는 것,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어쩌면 누구나 어디서나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다. 행복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사라지기 전까지 행복이라 여기지 않을 일상!

나는 이에 더해 일상의 행복을 더 진하게 느끼기 위해 몇 가지 더 묻고 싶다. • 아프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 죽음이 문을 두드리기 전에 어떤 하루를 보내고 싶나요? • 사랑하는 이가 떠난다면 어떤 하루를 보낼 건가요? 소중한 것들이 사라지기 전에 잡아서 •행복•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널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셀마의 대답처럼, 오늘 이 하루를 더 아껴주면서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수다떨고 더 많이 안아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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