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탐험가다 - 세상을 발견한 놀라운 여성 14인의 도전과 모험
카리 허버트 지음, 홍민선 옮김 / 부키니스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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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발견한 놀라운 여성 14인의 도전과 모험, 그 이야기를 담은 부키니스트의 <우리는 탐험가다>책을 주말에 읽었다.

저자인 카리 허버트는 탐험가인 부모님를 따라 10개월에 북극에 다녀왔고 이누이트족과 함께 살기도 했다. 어릴 적부터 세계 여러 나라를 탐험한 작가가 들려주는 여성 탐험가들의 이야기는 더 흥미로웠다. 1650년 독일의 화가이자 생태학자인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의 이야기부터 우주 왕복선을 처음으로 탐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매이 제미슨의 이야기까지 시대순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여성에게 탐험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시대, 아니 여성과 탐험은 아마도 극과 극의 단어였을지도 모를 그 시대에 이 여성들은 자신들이궁금한 세계, 더 알고 싶은 세계, 그래서 자꾸만 질문이 생기는 그 분야로 용기있게 떠났다. 아무도 후원해주지 않자 자신의 모든 것을 팔고 떠나기도 하고, 남장을 하고 떠나기도 했다. 시대가 흐르수록 여성들도 새로운 분야를 탐험하는 것을 허용되었고(누가 허락해주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도전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라 여겨진다. 앞으로는 남자와 여자의 성역할보다는 한 인간의 탐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좋겠다. 여성의 놀라운 모험이 아닌 한 인간의 놀라운 모험 이야기가 되길 바란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탐험가는 <잔느 바레>였다. 1765년 여성은 해군 군함을 타고 항해하는 것이 금지된 일이었기에 친구 코메르송(남자)의 남자 조수 역할로 변장하여 떠났던 그녀의 이야기는 스릴이 느껴졌다. 결국 들통이 났지만 함께 했던 탐험가들은 이미 잔느 바레가 여성인지, 남성인지 보다 동료로서 인정하고 대해주었다. 17세기 노동 계급 집안 출신의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식물에 대한 열정과 앎에 대한 갈증이 그를 탐험으로 이끌었고, 그 업적은 여자이기에 인정받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는 행복했으리라 여겨진다. 그의 도전과 남긴 기록이 여전히 6000여종의 식물 표본과 덩굴식물이름에 그녀의 이름<바레>로 명명되어 전해지는 것을 보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지! 독자인 내가 뿌듯했다. 정말 멋졌다.

무한 도전! 도전에는 끝이 없다. 이 말 참 좋아했는데. 이 책을 읽으니 그 단어가 다시 떠오르고 뭐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부터 성인까지, 무기력하고 지루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도전을, 도전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꾸준한 열정을 전해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아래는 탐험가 선언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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