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달팽이는 정말 느려야만 할까?
토끼는 빨라야 토끼일까?
까치는 깍깍 울어야 까치일까?
그렇지 않다면?
내가 나여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걸까?
묻게 한다.
그리고 "넌 달라."라고 말하는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는 걸까?
얼마나 느려야 느린거지? 느림의 정도는 구분이 될까?
아이들이 물어볼 것 같다.
내가 만난 달팽이는 물 위에서는 잘 다녔다고,
빨랐다고 그러면 그 때는 달팽이가 아닌 거냐고.
그리고 이 책 후반부에서는 행복이를 만나서 자신이 빠르게 행복을 전하는 달팽이가 되겠다고 한다.
아마도 달팽이의 사명, 내가 빨라서 좋은 점을 찾은 걸지도 모른다.
내가 나라서 할 수 있는 것, 내가 나여서 좋은 점을 찾게 되는 것이 어쩌면 인생일지도 모른다.
여전히 나도 내가 왜 이 세상에 왔는지, 내가 왜 이렇게 생겼고, 이런 만남들로 자라왔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할 수 있는 한 많이 나누고, 친구들과 깔깔깔 웃으면서 살고 싶다.
달라서 재밌지 않은가? 하면서.
자신과 타인을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는 것부터 재밌는 인생은 시작되는 것 같다.
이 책, 아기자기하니 참 귀엽습니다.
새롭게 시작한 출판사 같은데, 응원합니다.
정성스럽게 보내주신 책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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