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과 파랑에 이어 새롭게 나온 빨강 이야기는 빨강의 양면성을 표현한 것 같다. 분노와 죽음, 그리고 사랑과 생명의 이미지를 동시에 갖춘 빨강은 한 아이와 여우의 만남에서 시작되는데, 긴장감이 느껴지는 비장한 분위기에 압도된다.엄마 나는 빨강이 무서워 라고 말하며 그림책을 읽던 아이는 마지막 장면에서 다행이야, 살았어. 하면서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책이네. 라고 했다. (7살 아이 평)내가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여우가 갇힌 장면, 그 여우를 바라보던 소녀의 표정이었다. 두려움과 공포 불안한 상태의 여우와 그 여우를 풀어줄지말지에 대해 고민하던 소녀. 내 선택에 생명에 오갈 수 있다는 그 묵직한 고민의 순간에 나도 무거워졌다.이 작가는 색에 대한 고민이 정말 깊었을 것 같다. 한 장면 한 장면 같은 빨강이 없다. 그 빨강을 따라 가며 보다보면 빨강의 의미가 감각적으로 느껴진다. 초록이 생명의 싱그러움과 푸프른 생명력이고,파랑이 의미있는 만남이었다면빨강은 뛰고 있는 심장같은 느낌이다.#세상의많고많은빨강 #다산기획 #제이그림책포럼제이그림책포럼에서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적은 글입니다. 이번엔 다산출판사에서 초록 파랑 빨강까지 주셔서 정말 제대로 연말 선물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