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삶은 선택의 문제였다.목숨과 자유를 담보로닭장 안에서 편안하게 살 것인가,아니면 늙은 수탉처럼자유롭게 살되스스로 자기를 책임져야만 할 것인가 147p이 책은 싸움닭이 되고 싶었던 치리가 정말 싸움닭이 되었을 때 이대로 살아야 하는가, 자유를 찾아 떠나야 하는가 하는 갈등 앞에 서서 고민하고 결정하는 치리의 성장과정을 그린 동화이다.닭의 고민이지만 결국 사람의 고민이다. 내가 선택하는 삶이 어떠하냐에 따라서 그 방향이 달라진다. 그리고 그 선택은 어디 하나 쉬운 곳이 없다. 안주한다고 해서 편안하지 않다. 여기 머무는 삶을 선택하면 싸움닭이 되어 목숨을 걸고 싸워야하며. 떠나는 삶을 선택하면 야생에서 먹을 것을 스스로 구하고 자신의 삶을 온전히 책임져야한다. 결국 둘 다 어려운 길이다.내용이 워낙 몰입도가 높다보니 내 마음도 긴장되는 순간들이 많았다. 싸움닭의 경기에 칼이 사용된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사람들의 돈장사에 닭들이 이리도 열심히 싸워주는 게 기특하고도 비참했다.이 책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아이들부터 성인에게 추천한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할지 갈피를 못잡을 수 밖에 없는 아이들에겐 이 책이 도전적으로 느껴질 것이고, 감정이입을 해보고 역할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하면서 치리의 삶과 자신의 삶을 빗대어 생각하게해줄 것이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는 위로와 힘이 될거다. 싸움닭이 될 것인가, 나답게 사는 자유를 찾을 갓인가, 자신이 누구인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으며 읽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와 같은 어른에게는 여전히 가야할 길들이 많지만 현실적 제약(돈, 환경, 가족 등) 속에서 어떤 자유를 누릴 것인지 묻게 될 것이다.아주아주 강추하는 아주 괜찮은 동화책이다.#싸움닭치리 #신이림작가 #바람의아이들#나다움 #독서토론 #성장동화 #초등교육#어른도함께읽는동화책#딩동댕책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