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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림을 보며 어른이 되었다 - 오답노트 같았던 삶에 그림이 알려준 것들
이유리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11월
평점 :


그림을 보지 않고 자란 어른 또한 입장 가능합니다.
여러분은 이제부터 그림들을 보며 나와의 인생을 연결하실 기회앞에 서 있습니다. 들어가시죠~!!!!
여기, 어떤 한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는 그림에 재능이 있는 친구를 위해 새해 벽두부터 내리는 세찬 빗속에서도 친구의 그림을 젖지 않게 들고
뛰면서, 친구의 재능을 알아봐줄만한 영향력 있는 화상에게 달려갑니다.
그 이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니, 그 이후에 이 친구로 인해 성공한 그 '화가'보다
이런 친구가 있는 그 '화가'가 부럽지 않으세요?
저 질투 왠만해서는 하지 않는데요,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그림으로 자기 인생들과 사람들을 매혹시키는지 보려고
말그대로 유혹 당해서(ㅋㅋ)이 #나는그림을보며어른이되었다 책 속으로 풍덩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아, 일단 이런 부러움도 잠시 숨고르기로 살짝 쉼표찍어두고
우리 #이유리작가 님부터 만나봅시다.
현재 미술에세이스트이자 기자이자 작가로 활동하시는 #이유리작가 는, 이미 많은 책들을 발간하셨군요?!
<한겨레>, <오마이뉴스> 등에서 오랜 시간 미술 칼럼을 썼고,
<기울어진 미술관>, <캔버스를 찢고 나온 여자들>, <화가의 마지막 그림>, <화가의 출세작>, <왜 유명한 거야, 이그림?> 등 미술관련 책을 상당히 많이 내신 멋진 분이시네요!~
작가로써의 철학과 신념도 남다르세요.
'그림이 던지는 삶의 질문들에 답을 구하는 작가'
'그림에서 생의 부조리와 아름다움을 동시에 작가' 라는 자신의 첫 소개 2줄이 저를 확 당겼습니다.

화가 스테반 도하노스의 <페니 캔디> 작품이 지금 잘 보이시죠?
자본주의 세상에서 어떤 색깔의 동전이든,
동전 1개로 사탕을 살 수 있는 가게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싶은 세상입니다.
사탕 가게 할아버지의 표정은,
오히려 잔잔한 체념으로 아이의 동심을 지켜주려는 태연한 의지가 느껴지는 듯 합니다.
자신의 세상은 결국 자기 자신이 부딪히며 알게 되듯,
그것이 상처든 영광이든 자신의 발자취이자 인생의 페이지들이 될테니까요.
그걸 어른이, 굳이 사탕 가게의 할아버지가 깨줄 필요는 없었던 것이죠.
그 배려심에 괜시리 웃음짓게 됩니다.

이 책 #나는그림을보며어른이되었다 는 #이유리작가 의 인생과 생활 속 에피소드 및 생각들이 여러 그림들과 만나,
비단 개인적인 이야기와 그림 소개라는 단편적인 나열이 아닌,
그 안에서 심리학까지도 들여다볼수 있는 흥미로운 통찰과 우리네 여러 인생들까지도 소개하여
책 자체가 무지개빛깔이 반짝이듯,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와, 이런 일상이 있었구나!' , '아 이런 상황에서도 이렇게 볼 수 있구나'를 수없이 선물해주었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응징하기 위해 어떤 기법으로 인생을 탐색해야하나 열망을 꿈꾸고 있는 분들,
그림에 대해서는 너무나 알고 싶지만,
미술관이나 전시회가 멀어서 수많은 작품들을 관람하는 니즈를 충족하지 못했던 분들,
비단 미술작품 뿐 만 아니라 인간 심리를 수반하는 심리학적 부분을 미술과 함께 느끼고 싶은 분들,
고리타분하고 도도한 미술이 아닌,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 플랜세워줄 것 같은 이야기들을 기다렸던 분들이라면
이 책 #나는그림을보며어른이되었다 를 꼭 추천하겠습니다.
세상의 복잡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난해함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그 누구보다도 세상을 알고
나를 알고 싶은 분들과 이 책의 여운을 더 길게 음미할 예정입니다.
1분 1초가 아깝습니다, 어서 따라 오시죠. 컴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