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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 (완전판)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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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다른 내용의 편지를 받고 병정섬에 초대받은 10인.

워그레이브 판사, 암스트롱 의사, 에밀리 브랜드 여사, 베라 클레이슨 교사, 롬바드 대위, 맥아더 장군, 앤터니 매스턴, 로저스 부부, 블로어 탐정.

성대한 저녁식사를 마친 뒤, 그들이 과거에 저질렀던 범행을 알리는 목소리에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자신의 죄를 부인하던 순간 앤터니 매스턴이 사레 걸린 채 죽게 되고-자세한 것은 책에서 나오기에^^- 그들은 자신을 병정섬에 초대한 '오웬' -혹은 올리버 부인이든, 콘스탄스 컬밍턴양이든지 -이란 인물에 주목하게 된다. 결국 오웬에게 고용된 하인 로저스 부부 또한 '오웬'을 뵌 적이 없다고 하고... 사람들은 더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흐린 날씨, 몰아치는 파도, 그 섬에 고립된 사람들...

섬 곳곳을 살펴보고 자신들 말고는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 서로를 의심하게 된다.

그리고 지난날 자신들이 저질렀던 악행에 대해 죄의식에 사로잡히게 되고, 

그 후 각 방에 배치된 문구 그대로 살해 당하기 시작하는데....

 

빠져나갈 수 없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

그리고 명탐정 코난이든, 소년탐정 김전일이든, 중년탐정 김정일이든..누구든지 외쳐대는 그 말

 '범인은 우리 중에 있어'

내부인의 소행.

우리가 흔히 접하던 추리소설, 만화의 패턴이기도 한 이 전개.

또한 김전일에서 자주 보여지는 소품을 활용한 공포심 자극-살인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인형이 사라지거나, 인형의 부서진 모습에 따라 시체의 모습이 동일하다거나..하는 식의 패턴-이 이 소설에 적절하게 녹아있다.

살인방법이 문구와 동일하게 이루어지려고 한다는 점과 살인 당한 시점에 병정인형이 파괴되는 모습은

낯설지 않은 방식이지만 사람들에게 침을 꿀꺽 삼키게 한는 서늘함과 호기심을 조성하기엔 충분한 모습이다.

 

아가사 크리스티는 이 소설에서  

분위기와 군중의 심리를 적절히 활용하며 매끄럽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언제 살해당할지 모르는 사람들.. 

그리고 범인은 자신들 주위에 있다.   

그들은 외부의 연락이 단절된 채 섬에 고립되었다. 

지난 날의 과오에 대한 죄의식이 자신을 사로잡고 있다면?
그러한 효과로 파생되는 인간의 심리는 어떠하던가? 
 

그녀는 각각 이러한 점들을 살려내고 있다. 나는 인물들이 많고 거기다가 외국인물일 경우 이름을 헷갈려 수시로 책 앞을 왔다갔다 한다;; 그래서 가끔씩 책의 흐름을 깨기고 하지만, 그녀는 그들 스스로의 생각들을 생생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그것은 흡인력으로 다가와 책을 끝까지 보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순식간에 읽어간 책의 마무리를 접하게 되면,

'헉'하고 맥이 빠질지도,
또는
이외의 반전에 기가 찰지도 모른다.

나는 후자쪽이었고 타인에게 강추이자 비추-추리소설 입문자에게는 특히-하는 소설이 되기도 했다.

한동안 여러 책의 추리소설을 접했고..글쎄...그 후 이 소설에 버금가는 책은 아직까지 찾을 수 없다.

개인적인 차이이니 이해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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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묘촌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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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목 및 표지

 

제목이란 필시 책 내용을 함축적이고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거라 생각이 드는데,

'팔묘촌'은 말 그대로 패전무사 여덞 명의 무덤이 있는 마을로서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상과의 단절, 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팔묘촌의 유래에 대한 믿음, 이제부터 펼쳐질 잔혹한 살인극의 주 무대이다. 또한 표지는 갑옷을 입은 사람과 그 아래 머리를 틀어올린 여인과 긴 머리의 여인이 서로 등을 마주대하고 있는데

어쩌면 이 이야기을 간단하게 요약한 것은 아닐지..조용히 짐작한다. 사실, 이 책을 다 읽기 전까지 표지가 이해되지 않았는데책장을 덮고 새삼 표지를 보고 '아!' 하고 탄성을 내질렀다.

'용의자 X의 헌신' 같은 경우 이것 또한 용의자 X의 슬픈 짝사랑을 나타낸다.  
'무슨 책 제목이 이래?'라며 가볍게 읽었던 책은

용의자X의 범행이 드러나면서, 그리고 그 밑에 감춰두었던 X의 마음을 알기 시작하면서부터 더 이상 가볍지 않은 ....X의 눈물이 담겨져 있는 듯했다. 더불어 책 제목이  담담하고 솔직하게 내용을 표현했었다라는 깨달음과 함께...

 

2. 등장인물

 

 등장인물이라고 하기엔 뭐하고...각각의 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사람들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팔묘촌'의 '긴다이치 코스케'!

이 인물은 요코미조 세이지의 소설 속 탐정이나 그 이름은 '소년탐정 김전일 '에서 많이 거론돼 친숙하다. 내가 긴다이치 코스케가 나오는 소설을 최근에야  읽게 되었지만 말이다;;->나 뿐만 아닐 거라 확신한다!!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라고 말하던 김전일(긴다이치 하지메)... 
내 상상 속의 그의 할아버지는 꽤나 잘생긴 인물일 거라 생각했지만....
하지만 키가 작고 덥수룩한 머리를 가진 사나이. 게다가 머리를 긁적이면 허~연 뭔가가 나오는데다가... 말까지 더듬는...

내 기대와는 확연히 달라도 너무 달랐다. 그것은 탐정이라고 하기엔 쫌...아쉬운 그런 인상이었기 때문이다. 

불행하게도? 이 소설에 그의 활약상은 나오질 않는다.  
왜냐? '팔묘촌'은 팔묘촌의 전설의 희생자가 될 뻔한 주인공인 '나'의 관점에서 서술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별다른 활동 없이 간간히 등장하고, 종반에 가서야 사건의 전말과 범인을 밝히기 때문이다.( 사실...범인은 주인공'나'에 의해서 그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아도 알게 되지만..)

또한, "처음부터 저는 이 살인사건의 범인을 알고 있었습니다" 라니!!!  
도대체 사람을 몇명이나 죽여놓고....ㅠㅠ;;(그래서 긴다이치 코스케가 무능한 탐정이라는 소리도 많이 듣게 되었다고 한다)


반면에 '용의자 X의 헌신'의 유가와 마나부는 살인사건과 무관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물리학 교수 혹은 갈릴레오 선생.

그는 동기인 형사를 통해 사건의 전말과 범인을 과학적이고 논리적 사고를 근거로 해결해 나간다. 그 내용이 자신의 호기심을 자극할 경우에 한해서만.  
사실...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가 내 놓는 소설들은 베스트셀러가 되며 다작이지만 그 내용의 질 또한 우수하다고 말이다.

 암튼 난 이 책을 다 읽고 일드 '갈릴레오'를 먼저 보아서 그런지 갈릴레오 선생은 참 잘난 외모를 가지고 있었으리라ㅋㅋ 그 외모 덕에? 살인자의 범행을 눈치채고 말이다.(용의자 X에서 그가 범인임을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은 범인이 그냥 슥~하고 내던진 말에 있었다!!)

'팔묘촌'의 긴다이치 코스케와는 달리 유가와 마나부는 도저히 풀 수 없었던 사건을 어렵지만 슬기롭게 풀어나간다. 비록 그 앞은 슬픈 진실이 숨어져 있었더라도....

 

3. 범행의 동기?

 

 항상 살인사건이 등장하면 으레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의문?이다.

왜 범인은 살해한 걸까? 살해 동기가 뭐지? 라는 등의 의문. 그 의문을 품으면서 살인사건의 전모가 밝혀지는 것이다.

팔묘촌이나 용의자X나... 한결같이 살해동기는 '사랑'이다.

팔묘촌에서 벌어졌던 무사의 황금을 노린 마을사람들의 여덞 무사 살인부터 26년 전 벌어진 다지미 가의 당주 '요조'의 마을 사람 무차별 살인, 그리고 주인공 '나'가 마을로 들어오면서 다지미 가와 연루된 사람들의 죽음... 

용의자 X에서는 자신들을 괴롭히던 전 남편을 모녀가 살해하고 이웃인 이시가미가 그 시체를 처리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 사고들....

 

 사람의 목숨은 어느 누구도 빼앗을 수 없다. 때문에 그 목숨을 함부로 여기거나 없앤 사람들은 그 죄를 물어 엄히 다스린다.

두 이야기의 범인 또한 자신의 욕망을 달성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다. 그 살인은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다.(팔묘촌의 범인은 사람을 몇명이나 죽였던가...;; 여덞명인가?? ) 하지만...그 안에 숨어있던  진실을 보게 되면....조금의 동정심이 생겨난다.

하지만, 이들의 삐뚤어진 사랑의 행방은....

그 자신은 물론 그 밖의 사람들....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 조차 파국에 빠뜨리는 비극을 가지고 오는 것 같다.

 

부디, 나에게는 그런 사랑이 찾아오지 않길....

그런 사랑이 찾아와도

그 사람을 슬프게 하지 않도록 노력하길.... 

  

상대방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맘이 변질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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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ARi > 조나단과 찰리가 되어..-마시멜로 이야기의 저자 호아킴 데 포사다 강연회-



  '서울서 김서방 찾기'란 말도 있지만, 한 눈에 딱 들어오는 파란 색 정장에 마시멜로 이야기 책 표지를 넥타이 삼은 그에게 있어서는 그 말은 무용지물이였다.   

처음 만나 본 그는 참으로 유쾌한 사람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동기부여 연설가이자, 300만부나 팔린 작가였기에 어쩌면 딱딱한 사람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었지만,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그는 마치 책 속에 나오는 조나단의 모습 그 자체였다. 자신감과 신념이 빛을 발하는 그런 사람. 눈 앞에 놔 둔 마시멜로를 꾹 참을 수 있는 사람, 바로 호아킴 데 포사다였다.  

사실, 대학교를 졸업하고 1년이 지나도록 변변한 직장 없는 나에게 하루하루란 홀로 방안에 앉아 눈 앞에 마시멜로가 있는 풍경들이었고, 나는 나의 마시멜로 게으름을 계속 먹어댔다. 어느 날,   

'오늘 난 내일의 성공을 위해 무얼 할 것인가?'란 질문이 떠올랐다. 불현듯 생각이 났고 다시 한번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어보며 내 마음을 잡으려 노력했다. 그런데 우연치 않은 기회에 저자의 강연회에 뽑히게 되다니!! 어쩌면 이건 나에게 찾아온 기회일 거라 생각하며 그의 독자강연회에 아는 언니와 함께 가게 되었다.     

  강연회의 흐름은 마시멜로 이야기의 전반적인 이야기, 어떻게 해서 그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는지, 한국 경기 침체에 대한 그의 생각과 우리들의 대처 방법, 그의 마시멜로, 그가 가장 맘에 들어하는 에피소드 그리고 삶의 목적과 가치에 대한 것이였다.

 마시멜로 이야기의 내용과 호사킴 데 포사다의 성공담은 이미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과 동일하였는데 직접 저자의 입과 표정을 통해 들으니 더욱 실감이 났다. 그는 마시멜로 이야기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원칙, 즉 당면한 욕구를 지연시키는 자기절제라고 했다. 자기절제.. 우리는 누구나 당장 눈앞에 보이는 욕구를 충족하고 싶은 맘에 서슴없이 마시멜로를 먹어버린다. 마치 맛있는 점심식사가 준비되어 있는데도 순간의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햄버거를 입에 문 찰리처럼 말이다. 하지만 절제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수많은 유혹이 눈 앞에 펼쳐진다. 마시멜로를 바로 코 앞에 두고 있는 아이가 안절부절못하는 것처럼 우리 자신 또한 그런 모습을 겪는다.  

이러한 절제방법에 대해서(여고생의 질문이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절제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하지만 고통 없이 얻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내가 목표하는 것을 써서 그걸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상상하라. 또한 내가 할 일의 리스트를 정해서 우선 해야 할일은 A라 하고 그 다음날에 할 일을 B라고 적어 A에 적힌 일들은 그 날 반드시 하도록 해라. 또한 주변에는 너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많다. 너는 절대 혼자가 아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라.” 
 

 그의 성공담에 대해서  

아무도 너를 낙담하게 만들도록 하지 말라, 아무도 너의 잠재력을 파괴하도록 하지 말라, 아무도 너의 인생을 제한하게 만들지 말라.” 

라고 강력하게 말했다. 이 부분에서 나는 진심어린 박수를 그에게 보냈다. 그동안의 나는 어떠했던가.  

 지금까지의 나는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해 낙담하고, 할 수 없을 거란 열등감에 내 스스로의 가능성을 파괴했으며, 그로 인해 내 인생에 한계를 지고 있었다. 누구보다도 소중히 해야 할 ‘나’란 존재를 ‘내’가 그렇게 만들었으니 다른 이가 나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뭐라 대꾸하겠는가. 내가 친 울타리 속에 내가 갇혀 있었던 거다. 

 위기에 빠져 있는 한국경제에 대한 대비책으로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항상 교육에 힘을 쓰며 준비하라는 것이었다. 또한 모든 경기침체 속에는 기회가 있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경기침체야 말로 불안정했던 모든 요소들이 제거가 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현재 받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것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수시로 바뀌었으며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풍전등화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나는 절망에 빠졌고 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나의 마시멜로, 절망, 게으름, 나태함, 무력감, 폭식 등을 마구 먹어버렸다. 하지만 그의 말처럼 나는 기다리며 조용히 그 속의 기회를 잡았어야 했다. 불안정한만큼 다시 시작할 때는 그 불안한 요소들은 제거가 되고 오늘보다 내일 더 많은 긍정적 요인들을 받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는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다른 경쟁자로부터 나를 특화시키고 강점을 살리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의 삶의 목적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최대한 살려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것이고 자신의 가치는 진실을 찾는 것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열정을 따라가는 것이라며 우리 자신에게도 남의 시선에 상관없이 내면의 소리에 기울이고 열정적으로 살라고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비행사도 비행기를 운전하면서 궤도를 벗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비행사는 ‘ㅇㅇ공항’이라는 목적지가 있기 때문에 다시 괘도를 이탈해도 다시 원래의 목적지로 돌아간다. 이처럼 우리 또한 마시멜로 유혹을 벗어나도 원칙대로 다시 돌아오면 된다. 
 

  단지 책을 통해 저자의 생각을 알다가 강연회에 직접 참가하여 지은이의 생각을 들어보고, 다시 한번 그 내용을 실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꽃'이라는 제목의 시처럼 나 자신에게 '마시멜로 실험'은 텍스트에 불과했지만, 강연회를 통해 '마시멜로'는 잊을 수 없는 '자기 절제, 보다 성공적인 삶을 위한 밑거름'의 의미로 다가왔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많이 있어 독자와 작가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

*이런 소중한 기회를 경험하게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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