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스스로 '모순투성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그래서, 이분이 "사람답다"라고 느꼈다. 그와 동시에 "멋있다"고 생각했다.
원래 모든 인간은 모순투성이이며, 그 사실을 스스로 깨닫는 사람은 흔치 않으니까.
나 또한 '소박한 삶'을 꿈꾼다.
하지만 동시에 '세상을 바꾸고 싶다'라는 아주 이상적인 꿈을, '소박함'과는 거리가 먼 꿈을 가지고 있다.
아직 고등학생이라 매우 이상적인 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늘 이야기한다. 나는 "소박하지만, 그와 동시에 강인한" 삶을 추구한다고.
나는 그런 삶 속에서 강인하게 걸어나갈 것이고,
또 함께 걷는 사람들을 잊지 않을 것이며,
음악, 예술, 연극, 책 등 내가 사랑하는 많은 소소한 것들과 함께 할 것이다.
매일의 작은 삶 속에서 행복을 찾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나의 눈이 진정 가치 있는 것들을 발견하는 보석같은 눈이 되어지기를.
이전 서평에서 이 말을 언급했었다.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할 수 있다"
저자는 우리에게 작은 삶 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을 가르쳐준다.
이 책의 사진을 찍으면서 제주도와 관련된 장식품을 찾다가 돌하르방과 같이 찍었다.
나 또한 본가가 제주도이므로 이 책에서 제주가 언급됨에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자연을 사랑하고 또 자연과 이 세상에 경이로워 한다.
그래서, 이 에세이가 반가웠었던 것 같다.
진정 가치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것.
기술이 발전하고 정보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다.
나 또한, 가짜가 넘쳐나는 이 세상에서 진짜를 발견할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삼천포행
작년부터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음원 사재기" 사건이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사건의 발생이 단지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애초에 음원 유통 구조가 '독점'으로 이루어져 있고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음악'을 보지 않고 '돈'을 보고 있다.
그러니, 진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묻혀 있다.
음악 시장은 건강하지 못하다. 애초에 건강하지 못했으니, '음원 사재기'라는 합병증이 온 것이다.
물론, 사재기를 거행한 사람들을 옹호하는 건 아니다. 그들은 '과욕'을 부린 것이니.
진정성 있는 음악을 하는 가수로 유명한, sg워너비의 김진호(내가 팬이다)가 사재기 논란 당시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