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우정 강사님께서 "하고 싶어 하는 걸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하는데..
저는 서른이 되어서 우울을 많이 겪었어요. 내가 이렇게 우울해지다니, 라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굉장히 암흑과도 같은 시간인데,
나는 우울증에 빠졌고, 벌이가 예전 같지 않아서 아이한테 좋은 것을 해줄 수 없었고,
그 와중에 친구 한 명이 사고가 나서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사람이 되었고, 고인이 되었고..
그리고 혁건이가 사고가 나고..
제 삼십대 초반이 우울한 시간이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음악도 했고, 하고 싶은 것 많이 했는데 왜 내 삶이 우울하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산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고,
하고 싶은 걸 하건, 하기 싫은 걸 하건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한 거에요.
조그마한 것 하나에서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고 주변에서 밥을 먹으면서 행복을 느낄 줄 알고,
자기 자신이 어떻게 하면 행복하다라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것이지
단지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해서 행복해지지 않습니다.
제가 살아온 바에 의하면 그래요.
.. 혁건이랑 다시 음악을 시작할 때 쯤 이런 철학이 확립된 것 같아요.
한 3년 전이죠? 한 3년 전에 혁건이가 말도 안되는 노래를 시작했을 때,
도저히 못들어주겠는 노래인데, 예전 같으면 제가 쌩난리를 쳤을 거에요.
근데 그 노래를 들으면서 그 노래에 감동 받고, 눈물을 흘리면서 듣고,
얘가 노래부를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말도 안되는 노래를 들으면서. 행복이라는 거 그런거 아닐까요?
*수치적인 이야기인데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은 연간 7000만원 까지에요.
그 이상을 넘어가면 행복은 한계가 있다는 거죠..
(캡틴: 그런데 여기서 함정은 그 칠천 벌기 쉽지 않다는거!! 그래서 솔루션은 로또! 여러분 로또하세요!)
20151128 이시하의 보이는 해적선 라디오 (출처: 더크로스 공식 팬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