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이론의 모든 것 - 프랑크푸르트학파부터 지구화론까지
앤서니 엘리엇 지음, 김봉석.박치현 옮김 / 앨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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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이론의 첫 걸음

 

 

솔직하게 얘기할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이론들을 읽으며 충분히 이해할 수 없었다. 이는 일차적으로는 내 무지의 소치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짤막하게 한 학자의 이론을 요약하고 곧이어 비판하는 과정에서 오는 무리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회가 고도화되고 인간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면서 과연 인간과 사회는 어떤 관계에 있는가? 하는 질문이 이어진다. 이 책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복잡한 삶의 방식에 대한 여러 가지 중요한 평가들을 담고 있다. 프랑크프르트학파부터 포스트모더니즘을 넘어 지구화까지 인간이 형성한 사회는 기술발전과 더불어 급속도로 변모하고 있다. ‘사회이론이 늘 내 시선을 붙잡았던 이유는 한 존재의 일상과 이 사회의 구조적 특성이 어떻게 서로 긴밀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사회이론은 그냥 봐서는 잘 보이지 않게 작동하는 사회구조를 지탱하는 구조적 방식을 찾아내려 애쓴다”. 그 방식이 흘러온 역사를 짚으며 사회이론을 서술하고 있는 이 책은 그런 면에서 흥미롭다.

 

근대적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과 세계의 모험, 권련, 쾌락, 성장, 변화를 약속함과 동시에 우리가 가지고 있고 알고 있으며 우리 그 자체인 모든 것을 파괴하려 위협하는 환경에 처해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다.”

 

근대성의 핵심은 고정된 사회적 지위와 견고한 권력위계라는 생각을 거부하는 것과 같다. 이론이야 어찌됐든 사회학적 관점에서 주요하게 논의되는 것은 개별 주체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그 이전에 개인이 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는냐 이다.

 

이번 책을 읽으며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은 6장 구조화 이론이었다.

 

꿈처럼 반복되는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주변의 사회적 사물들과 협상하는 다양한 재주를 가진 개인으로 생각할 기회가 거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한편으로 우리 대부분은 거의 모든 시간에 걸쳐 주변 세계와 타인에 대한 자연적 태도를 채택하기 때문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일상생활이 다양한 꿈과 같은 속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이 종종 꿈과 같다는 것은, 우리가 하는 일은 물론이고 우리가 그 일을 왜 하는지가 대부분 신비롭다는 말이다.” 반복은 일상생활의 주기적 흐름을 한데 묶는 사회적 접착제라 할 수 있다. 일상적 반복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사회 전체의 조직화에 영향 받는지의 문제에 주목한다.”

 

이 책은 광범위한 설명을 요약해 넣으려는 상황에서 한 학자의 다양한 면모를 제대로 그리지 못한다는 단점을 갖는다. 다만, 이 책의 효용성은 사회학에서 사회학의 이론이 어떻게 발달되었으며, 나아가 이런 사회학 이론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가에 관해 숙고한다는 점이다.

 

더 많은 숙고와 앎이 필요하다. 내가 이 사회에서 온전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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