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크리스토 백작 5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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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당한 세월에 대한 복수는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에드몽 당테스란 청년의 젊음을 저 깊은 암굴로 쳐박았던 네명의 악인은 단죄를 받았다.

하지만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란 냉혈한 복수의 화신은 끝내 온화한 미소를 띤 자비의 신으로 변했고 모두를 용서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사실 네명의 악인은 스스로의 탐욕으로 인해 자멸했을 뿐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화려한 등장에 비해 별로 한일은 없었다.

그 흔한 칼싸움 한번 등장하지 않는 이 원작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야 했을 감독의 고뇌가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이 심오하다면 심오하달수 있는 원작을 뜬금없는 액션활극으로 만들어 버린것도 너무하다 싶기도 하다.^^

결국 복수는 신의 영역이고 인간은 인간을 단죄할 수 없는 것일까?

권선징악!  악인은 언젠가는 죄를 받는다는 낭만적인 경구가 현실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나이기에 그저 알리바바와 같은 행운을 움켜쥔 한 사나이가 하고 싶은대로 모험을 즐기다 아리따운 젊은 여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는 동화같은 이야기에  잠깐 일장춘몽에 빠져든걸로 만족하고 이만 접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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