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집의 기록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19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이덕형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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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유형....짜르의 전제정치가 맹위를 떨치던 당시 러시아에선 짜르에 대한 암살음모나 정치적 반란행위 외에 일반 살인사건에 대해서는 사형제도가 없었다.

온갖 잔인하고 그로테스크한 사형방법이 횡횡했던 당시 다른나라에 비해 러시아는 앞선 문명국이었던가?

이 소설을 읽어보고 나서 말한다면 결론은 아니올시다 이다.

시베리아 유형에 비하면 프랑스 기요틴의 칼날은 매우 자비로운 손길이다.

톨스토이는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통해 도스토예프스키의 그 많은 명작들을 제쳐두고 이 [죽음의 집의 기록]을 읽어도 될만한 유일한  대표작으로 꼽았다.

도덕주의자인 톨스토이의 기준으로 보자면 이 작품만큼 인간의 순수성을 고양시키는 작품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도끼선생은 젊은시절 정치적 사건에 연루되어 총살형의 문턱에 까지 갔다 사면되고 그 죽음의 공포를 겪은 충격으로 인한 각성으로 이후 인간심리를 파헤치는 역작들을 쏟아낸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작품을 읽고 나면 그의 문학적 자산의 기초는 그가 시베리아 유형을 통해 만나고 겪은 수많은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죄는 미워하되 인간은 미워하지 말라는 경구처럼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흉악범들은 시베리아라는 혹독한 환경속에 기약없는 유형생활을 하는 가련한 영혼들일 뿐이다.

다 읽고 나면 인간이나 인간이 만든 제도가  과연 인간을 단죄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풀수 없는 부질없는 고민이 들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충분히 읽어 볼만한 도끼선생의 대표작임에도 불구하고 리뷰한편 달려있지 않아 짧고 조악하나마 감상평을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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