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덴바덴에서의 여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3
레오니드 치프킨 지음, 이장욱 옮김 / 민음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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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또예프스끼!  광기의 러시아 천재작가...

순전히 그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찾아 읽게 된 소설이다.

 
하지만 읽다 보니 작가인 레오니드 치프킨에 더 관심이 갔다.

책 서두의 수전 손택의 서문에 언급된 레오니드 치프킨의 불행한 처지에 일말의 동정심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그가 쓴 소설이 더 있다면 읽고 싶었지만 불행히도 이 소설이 유일하다.

러시아에서 태어난 러시아인이지만 유태인이라는 태생적 굴레 때문에 박해 당하는...하지만 러시아를 사랑하고 특히 러시아 문학과 도스또예프스끼를 사랑하는........

도스또예프스끼가 살아 생전 유태인들을 그토록 혐오해 마지 않았으나 이 광기의 천재를 레오니드 치프킨은 사랑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각설하고 중간중간 도스또예프스끼에게 예술적 영감을 준 미술작품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중 인상적인 그림하나....





                (한스 홀바인 - 무덤 속 그리스도의 주검)

책속에 보면 신앙심을 잃게 만드는 그림이다 라고 했는데 과연 그렇게 보인다.

죽기전에 온갖 고초를 겪은 사람의 시신은 저토록 말라 있고 낯빛은 저리도 혐오스런 푸른빛이란 말인가?

과연 도스또예프스끼가 살아생전 그토록 사랑하며 반대로 그토록 증오하던 그리스도의 모습이다.

아님 죽는 순간까지 주체못할 광기와 부조리한 의식과 편집증에 시달렸던 도스또예프스끼 자신의 모습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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