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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 아, 사람아!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 다섯수레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몇몇 사회주의 국가 작가들의 작품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진정한 사회주의 인간상이란 무엇일까 하는 것이다. 언제나 사상적인 문제가 개인을 뛰어넘는 그러한 사회에서 말하는 소위 영웅적인 인물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에 지금까지 읽은 책들의 주인공을 떠올려 본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밀란쿤데라의 [농담]의 루드빅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토마스, 친기즈 아이뜨마또프의 [백년보다 긴 하루]에 등장하는 예지게이,막심 고리끼의 [어머니] 닐라소바와 니꼴라이 오스뜨로프스키의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었는가]의 주인공 빠벨 꼬르차긴.....
이 중에서 가장 영웅적인 인물의 전형이랄 수 있는 것은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었는가]의 주인공 빠벨 꼬르차긴 밖에 없는 것 같다.
물론 고리끼의 어머니야 말로 진정 위대한 혁명전사이나 자식에 대한 애정으로 인해 진정한 영웅으로 변해가는 뭐 논외로 쳐두고...선천적으로 고난과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혁명에 매진한 주인공은 빠벨 꼬르차긴 밖에 없는것 같다.
그럼 난 지금까지 무엇을 읽었단 말인가?
기억하기로는 [사람아........]정도의 책만 소지한 것 자체만으로도 국가보안법에 위배되는 시절이 불과 십수년 전이었다.
다이 허우잉의 '사람아....'는 밀란쿤데라의 '농담'과 전개방식이나 소재자체가 놀랄정도로 유사한데...농담이 좀더 다루는 방식이 가볍다고 할수 있겠다.
엄밀히 따지면 '사람아'와 '농담'은 사회주의 소설이 아니라 반사회주의소설이라는 결론이 난다.
불합리한 '문화혁명'이란 격류속에서 불행을 겪은 쑨위에와 허징우의 개인적인 연애사에 불과하다고 한다면 너무 가혹한 평가일까?
사회주의가 무너진지 십수년이 지난 지금.....어쩜 역으로 생각한다면 그 속에서 박해 받았던 루드빅과 토마스 예지게이와 쑨위에..허징우 등등이 진정한 사회주의 영웅이 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