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 아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
도리스 레싱 지음, 정덕애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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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행복의 조건이란 무엇일까?  부와 명예? 행복한 가정?.......아님 둘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모든 것을 만족시키며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요즘 저출산이 사회 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면 언뜻 이 책속의 부부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다산을 계획하는 장면이 선뜻 이해되지 않는것도 사실이다.

이들 부부는 애초에 여섯명 정도의 아이를 가질 계획을 세우고 분에 넘치는 대저택을 구입하는데 넷째 아이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는듯 하나 다섯째 아이의 탄생으로 모든 계획이 무너져 버린다.
장애를 가진 아이....
이 책에서는 인간이 아닌 다른 진화체계를 거친 괴물이 태어난것 처럼 묘사를 하지만.....내 생각엔 단지 사소한 장애를 가진 아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티비에 가끔 보면 열명이 넘는 아이를 출산한 가정이나 수십명의 아이를 입양하여 기르고 있는 부부들의 모습을 볼수 있는데 이들 위대한 부부들의 예를 본다면 책속의 여섯명의 아이를 계획하고 있는 부부는 뭔가 무모하고 모자라 보인다.
플로베르의 [부바르와 페퀴셰]를 보면 이 둘이 인간의 모든 지식에 도전하여 실패를 거듭하다 가장 마지막에 도전하는 것이 교육인데....지금까지 경험했던 실패의 몇곱절에 해당하는 대 실패를 하게 된다.
이 만큼 교육이란 문제는 힘들고 어려운 것이다.
단지 아이들이 뛰놀 대저택이나 경제적인 문제들만 생각한채 다산을 계획한 이들 부부는 애초에 생각을 잘못한 것이다.
아이들을 낳고 교육하는 것에 경제적인 문제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긴 하지만 자신들을 희생하면서 까지 무리한 계획을 세운것 자체가 이들에게 불행한 결과가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태생부터 범상치 않은 다섯째 아이의 탄생과 그로 인한 공포의 묘사는 실로 뛰어나서 태생부터 잔혹한 살인마의 심성을 갖고 태어난다는 '사이코패스'의 원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 다섯째 아이 역시도 부부의 그릇된 행복계획의 희생자일 뿐이다.
이들 부부의 다산 계획은 자신들이 자신들을 돌볼틈도 없이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에 메달리게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부모들 친정엄마나 시댁부모들까지도 가사나 육아 재정적인 부분을 돕기 위한 희생을 강요하게 된다.
자신을 희생하고 주변사람들을 괴롭게 만드는 아이들이 무슨 행복의 요소일 것인가?
차라리 경제적 부담 없이 자기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두명정도의 아이를 길렀다면 이들 부부는 훨씬 행복했을 것이다.

인생의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겠냐만은 아이를 낳고 기름에 있어 마음의 준비없이 단순히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태어나는 아이는 어김없이 사랑의 선물이 아니라 이 책속의 무시무시한 다섯째 아이가 될 것이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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