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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개의 죽음 ㅣ 그르니에 선집 3
장 그르니에 지음, 지현 옮김 / 민음사 / 199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에메의 단편소설 '개'가 생각났다.
장님에 거지인 주인의 학대를 받다 결국엔 주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주인대신 눈이 멀어버린 착한 개에 대한 이야기.....동화같은 이 이야기에서 결국 멀쩡한 몸이 되어 버린 옛주인이 천성인 게으름에 먹고 살 길이 없어지자 돌고 돌아 쥐에게 전해진 실명-이 단편에서 실명은 다른 누구에게 주어버릴 수 있는 것이다-을 다시 받아들이는데, 그 모습을 본 개는 슬퍼하는 델핀느와 마리네트와 고양이를 뿌리치고 학대하던 옛주인인 장님거지의 목줄에 제 목을 들이밀고 만다.
개는 결국 이러한 존재일까?
반려동물이 인생에 끼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쉽게 함부로 키우는 것은 정말 큰 책임이 따르는 일이다.
온 세상에서 오직 나만을 의지하는 맹목적인 생명체는 어떨때는 무한한 위로가 되지만 세상에 그만한 책임과 부담도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개나 고양이는 인간보다 수명이 짧기 때문에 언제나 그들의 죽음을 대비하며 살아야 한다.
사랑하는 존재의 필연된 죽음을 항상 대비하며 살아야 하는 것은 절대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물론 장 그르니에는 개의 죽음을 통해 좀더 포괄적인 인생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