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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바르와 페퀴셰 1 ㅣ 책세상문고 세계문학 33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 책세상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의 지식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와 노력에 대한 풍자이자 문명에 대한 비판이다.
같이 구입했던 통상관념 사전을 몇장 들춰보다 속으로 뭐 이딴 책이 있나 싶었는데....부바르와 페퀴세를 읽으면서 그건 서막에 불과했다는걸 알수 있었다.
라만차의 늙은 기사 돈키호테가 모험을 떠나듯이 부바르와 페퀴세는 과학,철학,예술,문학,종교,교육등등.....세상의 모든 지식에 대한 정복을 선언(?)하고 모험을 떠난다.
이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는 늙수그래한 두 남자의 도전은 끊임없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으로 읽는 내내 유쾌함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야기의 말미에 이르러선 허위에 찬 사회의 모순을 정확히 비판할 정도의 현명함을 지니게 되지만 오히려 마을 주민들에게 마녀사냥식 배척을 당하게 된다.
엄청난 주석에 압박을 느끼며 왜 페이지 하단이 아니라 책의 말미에 주석을 실었을까 출판사와 번역자를 저주하며 끊임없이 들춰보기를 반복...어차피 주석을 읽어봐도 잘모르는 과학자나 철학자의 인명이 태반이니 차라리 보지 말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늙은 노총각 둘은 모든 지식에 도전하다 마지막 살인자의 아이들을 입양하여 키우게 되는 것이 거의 마지막 도전이었는데..계속 그래왔듯이 쏟아붓는 애정과 열정과는 반대로 엇나가기만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실망하고..그간의 모든 열정마저도 한번에 식어버리는 부바르와 페퀴세의 모습을 보면서 교육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쨋든 플로베르는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작가인 것은 분명하다.
다음엔 [감정교육] 읽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