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라하의 봄]의 원작으로 알려져 있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란 제목만(?) 굉장히 유명한 소설의 작가 밀란 쿤데라의 처녀작 [농담]을 읽었다. 여러명의 화자들이 번갈아가며 회상하는 형식의 이 소설은 주인공 루드빅 얀이 사회주의 체코 대학에서 무심코 한 농담으로 인하여 사상적으로 비난받으며 나락으로 떨어져 수용소에서 보내게 되는 고난과 순결과 순박함의 상징인 루치에와의 어긋나기만 하는 안타까운 사랑을 다룬 전반부는 읽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물론 후반부로 오면서 주인공이 평생의 경쟁자이자 원수로 생각해왔던 제마넥에 대한 복수가 허망한 한바탕 희극으로 끝나버림으로 약간 허망한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인생자체가 한바탕 농담과 같다고 한다면 너무나 허무하겠지만 제마넥과 그의 부인 헬레나 그리고 주인공 루드빅의 복수와 소설속에서 가장 애처롭게 나오는 루치에와 허위적인 기독교인 코스트카와 마지막 이 모든 희극의 대미를 장식하며 죽어가는 야로슬라브등..... 얼핏 복잡다난한 이 인물들의 일대기는 사랑이나 치정이나 집념이나 고집이나 복수나 ....결국은 죽음까지도 창대한 역사의 물결속에 일부일 수 밖에 없는 미미한 인간의 인생자체가 한바탕 농담과도 같다는....말일까? ㅎㅎ [참을 수 없는...]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