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시대
존 쿳시 지음, 왕은철 옮김 / 들녘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존 쿳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아프리카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솔직히 현재 어떤 상태인지 잘 모르겠다.
아니 별 관심이 없다는 말이 더 맞겠다.

넬슨 만델라...아파르트헤이트....몇가지 떠오르는 인물과 단어들은 있지만 소
설속에도 언급되고 작가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남아프리카란
아주 개성없는 이 국명의 나라는 마치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듯 하다.

[철의 시대]는 암에 걸려 죽어가는 백인 여성의 죽음으로 향해가는
마지막 여정의 기록이자 딸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의 형식이다.
죽어가는것이 자명한 사실인 엘리자베스 커런이란 백인 여성 앞에
어느순간 나타난 퍼케일이란 부랑자, 한때는 선원이었던 사고로 한쪽손이 불구가
되어버린 이 부랑자가 자신의 차고로 어느순간인가 침입하면서 이 소설은 시작한다.
하지만 이 퍼케일이란 인물에 대한 묘사는 직접적이지 않고
사실 소설을 덮는 순간까지 이 인물이 백인인지 흑인인지도 잘 모를정도였다.
어느 순간인가 부터 툭툭 나타나는 주변 인물들 가정부 플로렌스와 그의 아이들...
인종갈등과 폭력 ,죽음등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지만
주인공은 죽음을 앞둔 꺼져가는 등불의 심지일뿐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할 뿐더러 제대로 옆에서 기록하고 고발하는 역할조차 할 수 없다.

이게 쿳시의 소설의 장점이자 매력이라고 한다만은 난 솔직히 좀 갑갑했다.
꽤 생각이 많이 들게 만드는 소설이었지만 대표작인
[야만인을 기다리며]를 한권더 읽어보고 판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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