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크가 1835년에 발표한 이 작품의 고리오영감의 비극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속에서도 충분히 발견할수 있는 익숙한 모습이다. 바로 '기러기아빠'들...자식들에게 더 안락하고 보장된 미래를 선사하기 위하여 자신의 삶은 철저하게 포기하고 살아가는 삐뚤어진 부성애의 단면들... 우리 주변에도 고리오 영감은 많은것 같다. 시민혁명으로 부를 거머쥔 신흥 부르주아 노인의 삐뚤어진 자식사랑으로 인한 몰락은 그렇다 치고 이 소설의 주인공 이랄수 있는 법률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 으젠 디 라스띠냐크의 상류사회에 대한 삐뚤어진 욕망은 결국엔 고리오 영감의 죽음과 함께 그 장례를 치루는데 땡전한푼 남김없이 다 써버림으로써 일장춘몽이 되어 버린다. 어릴적 부터 교육비에 터무니 없는 비용의 돈을 쏟아붓고 외국에 유학까지 시켜야만 상류사회에 속할수 있다고 믿는 풍토가 만연한 이 사회속에서 나는 고리오영감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할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