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어야 진짜 여행이다
최영미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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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지만 여러 가지 변명 같은 이유들로 직접 길을 떠나지 못하고 대신에

여행기를 담은 서적들에 눈길이 가곤 하나 봅니다.

작가는 사진 한 장에도 매료되어 해외여행을 떠날 정도로 매우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를 지닌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의사소통에 불편함이 없는 외국어 실력에 자유로움까지 여행에 필요한 필수

조건들을 두루 갖춘 것이 일단 무척 부러웠네요.^^

여행에 없어서는 안 되는 멋진 사진들을 덤으로 보게 되는 기쁨도 있었고요.

서양사학과 미술사를 전공한 작가 덕분에 보다 좀 색다른 각도에서 그리고 좀 더

구체적인 미술 쪽 유럽의 명소를 살펴볼 수 있었던 것이 또한 책에 대해 새롭게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아름답게만 묘사하지 않고 여행에 대한 시행착오와 힘겨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생생하고 현실감 있는 여행기라서 더 친근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행이라는 테마만 일치할 뿐 어떤 식으로 나열이 되어 있는 것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기도 했고, 2부에서의 여행과는 상관없는 예술가들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언론에 기고한 글을 두서없이 엮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다소 산만하고 집중이 안 되는

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느낌에서 오는 신선함과 함께 약간의 혼란도 동시에 주었던,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기도 했던 여행 수필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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