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푸른 베이징 중국아동문학 2
구오 유에 외 지음, 윤민정 옮김, 헬렌 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를 별로 접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낯설음에

약간 어색하기도 했고 더불어 신선하기도 했어요.

소설의 시대적 배경이 된 중국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으나 이념이나 사상을 글로써

읽는 이에게 일깨우려는 강한 성격의 이야기는 아니었기에 배경지식이 없어도

그다지 부담스럽지는 않았어요.

어찌 보면 무겁고 어두운 주제와 환경으로 읽는 이에게 크게 호감을 줄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었는데 필요 없는 힘을 주지 않고 잔잔하게 어린 소년의

눈에 비춰지는 그대로의 사회 모습을 담고 있기에 오히려 슬픔이나 불안보다는

맑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이더라고요.

어려운 시대적 환경 속에서 자란 주인공 약진은 우연한 기회에 소유하게 된

새를 새장 속에서 키우며 고운 노래 소리를 들으려 하지만 결국에는 새가

자유를 억압당한 새장 속에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수 없음을 깨닫고 새에게

자유를 줍니다. 그 때서야 비로소 약진은 소망하던 아름다운 새의 노래를 듣게

되지요.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약진과 새의 관계를 통해 비유적으로 또 더불어

약진을 둘러 싼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대약진운동, 문화 혁명 등 환경 속에서

직접적으로 부드럽고 잔잔하지만 그 어느 강렬한 외침보다도 더 깊게 마음에 와

닿는 감동 동화입니다.

또래들이 함께 읽으며 소중한 배움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이 읽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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