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훔친 도둑 - 자비의 참뜻을 알려주는 불교동화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29
우봉규 지음, 최수웅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가난하지만 언제나 서로를 위하고 사는 정겨운 마을이 있습니다.

마을 끝 산언덕에는 산내암이라는 작은 절이 있는데 여든 살도 넘은 노스님과 열 살 된어린 옹이스님이 살고 있습니다.

노스님은 마을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고, 아주 총명하고 지혜롭고 자신감 넘치는 어린 옹이스님은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마을에는 곡식들을 도둑맞기 시작했고, 사이좋던 마을 사람들은 서로를 믿지 못하여 없던 울타리며 담을 쌓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던 중 옹이스님은 남의 수수밭에서 수수를 훔치는 한수라는 마을 청년을 보게 됩니다.

그는 바로 옹이스님과 제일 친한 친구인 달래의 오빠였습니다.

이후 어린 스님은 마음에 병이 든 것처럼 힘겨워합니다. 결국 한수의 행동을 감시하게 되고

그 눈초리에 힘들어 하던 한수는 마을을 떠나려합니다.

노스님의 꾸짖음과 한수 남매의 눈물을 보며 그 때서야 자신의 마음이 왜 그리 괴롭고 힘들었는지 잘못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죠.

설명으로는 참 힘든 자비라는 개념을 또래의 어린 옹이스님을 통한 체험적 상황을 통해 어린 친구들도 느낄 수 있도록 실감나게 그리고 있어요.

형의 사소한 잘못을 자주 고자질하는 우리 집 둘째가 옹이스님 입장이라면 어떨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그러나 그래도 어른인 한수 청년의 행동은 여러 가지로 공감이 잘 되지 않는 점은 아쉬운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단죄만이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아님을 깨우치게 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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