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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브? 슈퍼! ㅣ 문학동네 청소년문학 원더북스 9
에를렌 루 지음, 손화수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처음에는 성장소설이라고 생각해서 열세 살의 큰 아들과 함께 읽고 싶어
이 책과 마주했어요.
그러나 읽다 보니 청년소설(?) 이더군요.^^
아무래도 아들은 더 좀 있다 읽혀야 될 듯싶네요.
주인공의 나이가 스물다섯! 그 때의 나 역시 많은 방황과 혼란이 있었던 것
같아 여러 부분에서 공감을 느꼈습니다.
‘꺾어진 오십’이라 불렀던, 그 때는 몰랐지만 지나고 나니 정말 아름다운
시절이었던 그 나이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스물다섯 살의 청년은 일상적인 것에서 과감히 탈출(?)하여 자아 찾기와
자신의 미래를 위한 모험(?)을 하게 됩니다.앞으로 남은 날들을 이제까지
하던 대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잘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자신의 평소공간을 떠나 미국에 가 있는 형의
집에 머물면서 자유로움 속에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한 목록들을 만들어 보며
자신의 생활을 정리해 봅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 친구 ‘뵈레’ 와의 순수한 교류도 하고, 처음으로 여자
친구도 사귀게 되는 등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들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만족스러움을 느끼며 거의 안정과 평화를 찾아 가고 있을 때 형은
미국 여행을 권했고 안주하고 싶은 마음에 거부하다가 마지못해 떠난 뉴욕
여행에서 많은 낯선 환경과 경험을 하면서 드디어 깨달음을 얻게 되고
자신이 찾던 해답을 얻게 됩니다.
나의 스물다섯의 방황과 그 때의 환경을 돌아보면 무척 어둡고 우울했던 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심각하지 않고 긍정적이고 밝게 그려져 호감이 가네요.
주인공의 과감한 결단이 몹시 부러웠으며, 시간에 끌려 다니지 않고 자신이
시간을 지배(?)하고자 하는 정신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유치원 어린 친구와도
우정을 나누는 순수함도 보기 좋았고, 형제간의 우애도 정말 멋지네요.
[나이브? 슈퍼!]와의 만남은 젊은 날의 추억을 돌이켜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앞으로의 나의 삶도 그냥 일상적이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도전과
응원도 받았던 소중한 인연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