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모터사이클 카르페디엠 10
벤 마이켈슨 지음, 박정화 옮김 / 양철북 / 2008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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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소년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더욱 책에 대한 호기심을 강하게 했어요.

마침 올 해 열세 살이 되는 아들 녀석이 있기 때문이죠.

책 표지 디자인도 무척이나 예쁘더라고요. 좋아하는 파란색으로 밤을 표현하고

곰과 개가 함께 타고 있는 모터사이클이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표지를 보면서는 모험과 낭만적인 내용인가보다 생각했죠.^^

책을 펼치니 처음부터 만만하지가 않더라고요.

주인공의 아버지는 믿고 사랑했던 큰 아들을 사고로 잃은 후 알콜 중독에 빠져

성격조차 포악스럽게 변해갔고, 화목하고 따듯했던 가정도 삭막해져 갔고.......

아빠가 사냥에서 새끼가 있는 어미 곰을 쏴서 죽이게 되고,

주인공 열세 살 조쉬는 어미 잃은 새끼 곰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형의 모터사이클을

타고 끝을 알 수 없는 여행을 떠나게 되고 엉겁결에 따라 온 자신의 개와 새끼 곰

이렇게 삼총사의 일주일간의 살아남기(?) 위한 대모험이 펼쳐집니다.

거대한 대자연속의 한 편의 다큐 영화를 보는 듯,

성장기 소년의 모터사이클과 또 그의 두 동물 친구들과 함께하는 로드 무비를 보는 듯,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방황하는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와 사랑의 감동 드라마를 보는 듯

그렇게 읽는 내내 눈을 뗄 수가 없게 만드는 힘이 느껴지네요.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소년의 위험을 무릅쓴 새끼 곰을 구하려는 의지와 용기와

도전입니다.

요즘처럼 생명 존중에 대해 경시하는 세태에 던져주는 메시지가 큰 것 같습니다.

상처와 아픔을 아우르고 보듬으며 엇나가지 않고 관계를, 사랑을 회복해 가는

가족의 모습도 크게 마음에 와 닿네요.

호연지기를 키워 주고 싶었지만 결국에는 온실 안 화초처럼 자라고 있는 듯한

우리 집 녀석들에게도 큰 자극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어른과 청소년이 함께 읽는 책이라더니 정말로 그렇습니다.^^

엄마, 아빠, 아이들 모두 읽었어요.^^

꼭 필요한 책을 마침 필요한 때에 읽었다는 생각에 책에서 받은 감동과 더불어

뿌듯해집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를 비롯한 기성세대들 역시 안주하지 않는 도전과 용기가

필요하며, 생명 존중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늘 새기며 생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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