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가지 세계사 1000가지 상식(일본) ‘을 읽고-

일본 ㅣ 100가지 세계사 1000가지 상식 4
판도라 지음, 이태경 그림, 임성모 감수 / 세상모든책 / 2008년 11월

100가지 세계사 1000가지 상식 시리즈의 장점은 소재가 매우 세분화되고,

구체화되어 있어 기존에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까지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상식의 폭이 넓어진다는 데에 있는 것 같다.

물론 그 만큼 깊이 파고들 수 없는 단점도 함께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또한 그러한 것은 큰 테마를 무엇으로 정하느냐에 따라 크게 다르게 작용하는

것 같다. 이번 일본 편은 좀 지루했다.

일본에 대해 심한 편견이나 선입견을 갖고 있기도 했고,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일본식 이름이나 용어들에 대한 낯설음도 컸고, 일본에 대한 배척하는 마음이나

부정적인 생각이 강했기도 했지만 그런 이유들 때문인 것만은 아니다.

돈가스나 단팥빵 등의 식문화를 소재로 한 항목이나 엔화 화폐단위의 유래 등의

내용은 흥미롭기도 했다.

그러나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이 일본 고대에서부터 시작해 현대에 이르기까지를

훑고 있기 때문에 역사이야기가 주가 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것도 아니고

서양사처럼 좀 들어 알고 있는 사실도 아니었기에 지겨운 생각이 자꾸 들었다.

역사적인 관점에서도 정권을 잡은 권력자나 지배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문화재를 주축으로 시대적 배경을 얘기하는 전개 방식 등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문화재나 사회적 문화를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편이 읽는 이에게  부담 없이 와 닿을

뿐더러 일본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하지만 이 역시 역으로는 다른 책들이 말하는 일본과는 다른 시각이라는 신선함도

있다고 생각되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