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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동아 호기심 원정대 (전50권)
두산동아 / 2008년 1월
평점 :
판매중지
같은 소재인 예술과 과학을 가지고 하나는 사회적 시각에서 다른 하나는 과학적 시각에서 각기 다른 각도로 접근하여 풀어낸 형식이 굉장히 독특하면서 신선했다.
그 자체만으로도 읽는 이로 하여금 호기심을 잔뜩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두 책을 읽고 서로 비교하고 참고하다 보면 요즘 유행처럼 번지며 이슈가 되고 있는 ‘다양한 시각’, ‘폭넓은 사고력’, ‘개성 있는 관점’ 등을 향상, 증진시키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기에 진짜 탐험을 떠나는 흥분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호기심 원정대]에 대원으로 합류해서 길을 떠나듯이 책과 함께 했다.^^
하지만 책에 처음부터 큰 호감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일단 지갑을 여는 부모의 입장에서
책이 그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기에는 두께가 너무 얇아 보였으며, 그에 반하여 책에 대한 경제적 부담은 자못 크다고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책 끝 코너에 나오는 ‘어떻게 생각해?’ 의 찬성과 반대 의견의 예시에 나오는 어린이들이 외국인이라는 것이 약간 거부감을 느끼게도 했다. 번역서이기 때문이겠고, 또 개인적인 편협한 생각에서 오는 것이었겠지만.......
그러나 오히려 책을 읽은 후에는 그런 선입견이나 편견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 ^^
전체적인 전집의 소재별 구성만이 독특한 것이 아니고, 책 내용의 편집과 구성 또한 특이해서 여러모로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대부분의 책들이 설명을 필요로 하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해당 페이지에 바로 주를 다는 것과는 달리 ‘읽기 전에’ 라는 코너(이런 코너 분할 또한 다른 책들과는 좀 다른 방식의 시도인 것처럼 느껴진다.)를 통해 예습을 하듯이 먼저 그리고 몰아서(물론 이것도 장단점이 다 있으나) 한꺼번에 뜻풀이를 제공해 주고 있다.
더불어 책 읽기 전에 책에 나올 인물이나 소재에 대해 얼마나 이미 알고 있는지 생각해 보고 이야기도 해 보게 유도하며, 차례만을 본 후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상상해 볼 기회를 제공해주며 창의사고력(?)을 이끌어내 주는 형식이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호감을 배가시켜 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읽고 난 후에 책 내용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토론해 볼 수 있도록 친절하게 이끌어 주고 있어 독서 후 피드백 효과를 충분히 제공함이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어지는 다른 분야나 영역의 책들을 차례로 읽다 보면 다양하고 풍부한 사고력 향상에 엄청난 발전이 되어 있음이 저절로 느껴지고 실감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평소 무척 좋아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생애와 업적을 만날 수 있었기에, 또한 늘 관심과 동경의 대상이던 예술과 과학 분야를 특별한 각도에서 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책 읽는 내내 그리고 책 읽은 후에도 많이 즐겁고 행복했다. 우리 아이들의 반응을 보니 어린 또래 친구들에게는 그 감동과 기쁨이 더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호기심 원정대]의 대원으로 합류해서 멋진 탐험 여행을 떠나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