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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친구 딸은 괴물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7
김혜리 지음, 조현숙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7월
평점 :
엄마가 자주 들먹이는,
무엇이든지 잘 하는 데다가 착하고 어른들 말씀도 잘 듣는 완벽한 엄마 친구 딸이,
주인공 재아에게는 정말 끔찍하고 대단한 괴물인 것만 같아요.
더욱 그 괴물 같은 존재가 엄마로부터 나를 시달리게 하니까요.
무척 싫었죠.
그러나 알고 봤더니 그 친구도 역시나 엄마한테 강요 당해 시키는 대로 하는 거였고
자신들과 똑같이 하기 싫어하고 힘들어하는 1학년 친구일 뿐 이었지요.
말로만 듣던 바로 ‘엄친아’ 나 ‘엄친딸’ 을 그린 동화네요. ^^
재미있었어요.
사실 우리 집은 거꾸로예요. ^^
아이들이 아주 가끔씩 볼멘 소리를 하면,
책에 나온 [걔가 그렇게 맘에 들면 데려다 엄마 딸 해]와는 반대로
제가[그렇게 좋은 엄마 있으면 그 엄마한테 가서 살아]라고 말하거든요. ^^
오히려 제가 ‘아친엄’ 타령을 해야 할 입장이죠. ^^
그런데 요즘은 큰 녀석이 자신을 구박하고 동생만 예뻐한다면서
자꾸 ‘아동학대’를 한다고 하네요. ^^
적어도 녀석들은 요즘 유행한다는 ‘엄친아’ 에 대한 시달림도 전혀 없는 것을 행복으로 알아야지……^^
이 책을 읽으며 학창 시절 진짜 뭐든 너무 잘 해서 ‘귀신’이라 불렸던 전학 온 친구가 떠올라 잠깐 추억에 잠겼었네요. ^^
저도 그 친구 덕분에 쬐끔(?) 힘들었었거든요.^^
괴물,귀신,바보,멍청이 모두 있어 조화롭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