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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바위 보 ㅣ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23
패트리샤 매클라클랜 지음, 김영진 옮김, 크빈트 부흐홀츠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표지의 그림부터 고요하고 차분한 아름다움이 있더니,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듯한 깨끗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잔잔한 흐름이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지만,오히려 격하지 않게 전개되는 갈등 속에서 ‘짠’하고 ‘찐’한 감동을 더 깊이 있게 깨닫게 했던 것도 같다. 두 아이를 여러 사건과 사고 속에서 키우고 있는 엄마의 입장이라 태어난 지 하루된 소중한 아기를 잃은 가족들이 슬픔으로 인해 사랑의 벽을 쌓을 뻔 했던 것을 우연히 또 다른 아기를 한동안 돌보게 됨으로써 다시 진정한 사랑으로 슬픔을 승화시키는 이야기가 더욱 공감이 되었다.
책을 덮으며 마음 한 구석에, 상처에 대한 아픔을 더 큰 사랑으로 극복하며 승화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음을 느꼈다.
그러나 책을 읽을 때 자꾸 맥을 끊기는 상황들과 맞물려 읽다보니 그랬는지도 모르겠고, 너무 잔잔했던 전개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다지 편하고 빠르게 술술 읽혀지지는 않았고, 더러는 밋밋하고 지루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