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토의 푸른 하늘 - 생활 팬터지 동화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40
후쿠다 이와오.시즈타니 모토코 지음,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참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림 같은 예쁜 동화였다.

곧 철거되는 재개발 아파트에 사는, 생활이 어려운 몇 남지 않은 세대를 그리고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가 어둡지 않고 밝고 긍정적이어서 무엇보다 좋았다.

멋진 소년 주인공인 마코토의 힘이기도 했고, 아라키다 할아버지와 스시마 할머니와 에리코 누나와의 교류를 통한 훈훈한 인간미로부터의 감동에서 이기도 했던 것 같다.

특히나 화자가 어른이 아이 눈높이에서 말하지만 어른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하나도 없이 정말로 주인공 5학년이 그대로 이야기 해 내려간 듯한 사실감 있는 심리 표현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보태고 뺌도 없는 그대로 아이가 바라 본 상황만을 이야기하면서도 충분히 독자로 하여금 작가가 말하려는 그 뒤의 숨은 뜻까지도 금방 알아버리게 하는 강한 필력이 느껴졌다.

이사 갈 집을 못 구한 할아버지를 함께 살 자고 부모님께 부탁했다가 흔쾌히 허락을 못 받은 마코토가 부모님께 서운해 하는 장면에선 비슷한 상황을 연출했던, 교통카드를 사랑의 온도계에 북북(?) 그어 야단을 맞은 뒤 엄마를 향해 서운한 눈초리를 쏘고, 일기장에  불우이웃돕기 성금도 아까워하는 구두쇠라고 비난했던 우리 집 큰 아들이 떠오르며 미소를 멈출 수가 없었다. 주인공 마코토처럼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고 있는 아들에게 감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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