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나>는 근미래적 상상력과 발레라는 고전적 예술을 정교하게 엮어낸 작품이다.소설 속 인공지능 '포나'는 사용자의 취향과 가치관을 분석해 최적의 선택지를 제공한다. 하지만 주인공들은 포나의 통계가 보여주는 '실패 확률' 앞에서도 기어이 자신의 몸을 움직여 춤을 춘다.총 3편의 연작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정서, 현정, 연우라는 세 인물의 삶을 통해 '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심도 있게 다룬다. 특히 이들을 묵묵히 지켜봐 주는 '평화' 할머니의 시선은,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적인 사랑과 보살핌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발레를 전공했거나 예술의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는 뼈아픈 공감을, 일반 독자들에게는 '기술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