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은 단순한 건축 소개서가 아니다.이 책은 도시와 건축, 역사와 문화, 기술과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서로를 비추며 발전해 왔는지 한 권에 담아낸 인문·건축서이다. 저자는 초고층 구조설계 분야의 전문가로서 직접 참여한 프로젝트 사례와 세계적 마천루들의 탄생 배경을 깊이 있게 풀어낸다."마천루는 도시의 욕망이 압축된 형태이며, 기술과 자연이 타협을 본 결과물이기도 하다"(p.14)우리는 흔히 초고층 빌딩을 기술력의 승리라고만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 속에 담긴 '도시의 욕망'이라는 인문학적 배경과, 결코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 사이의 타협점을 지적한다. 이 문장을 통해 초고층 빌딩을 바라보는 시선이 무미건조한 공학적 시선에서, 시대를 읽어내는 인문학적 시선으로 확장되는 경험을 준다.도시를 읽고 싶다면, 건축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리고 높이가 의미하는 바를 고민하고 싶다면 이 책은 단단한 인사이트를 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