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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 치우기 보다 쉬운 강아지 길들이기 - 강아지와 함께 일하고 함께 먹고 함께 놀고 함께 즐거워하고
임장춘.박동우 지음 / 영림미디어 / 2013년 7월
평점 :
음..제가 강아지를 처음 가족으로 받아들인 것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아주 어렸을때 부터인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강아지를 참 좋아하셔서 지인으로 부터 분양 받거나 직접 동물병원에서 입양해오신 적이 많았어요. 그동안 6마리의 강아지가 우리 가족과 함께 했었고 지금은 2마리의 푸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사실 강아지들을 오랜시간 키워왔지만 같이 생활했을뿐이지 전문적인 교육은 전혀 해본 적이 없어요, 그로인해 많은 시행착오들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구요. 예를들어 예전에 키우던 요크셔테리어의 경우 아버지 지인께 분양받아 데리고 온 예쁜 강아지였는데 이녀석이 동생이 친구를 집에 데리고 왔다가 동생친구가 집에 간다고 해서 같이 따라나갔다가 동생친구가 놀란마음에 발로 차서 기도가 막혀 숨져버렸습니다...주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안타까움이 지금도 느껴지는 부분이죠
아무튼 그 경험을 통해 강아지라는 생명은 인간이라는 주인의 존재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주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강아지의 생명이 좌지우지된다는 것을 실질적으로 통감했습니다.
<인간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강아지의 입장에서 이해해보도록 노력하는 것, 그것이 강아지를 제대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의 하나>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엄청나게 늘어나 애견인구가 천만에 이른다고 하더군요 반대로 그만큼 버려지는 유기견의 숫자도 어마어마하더군요, 단지 귀여워서 너도나도 키우다가 늙게되거나 병들면 가차없이 버리는 모습을 뉴스나 주위에서 보면 정말 안타깝더군요 진정 생명 대 생명으로 그리고 가족으로 반려견을 키운다면 결단코 그런 행동을 할 수는 없을겁니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버린다면 정말 파렴치한 사람이겠죠...자신의 가족이 늙고 병들었다고 버린다니 말입니다.
<중간 중간의 삽화와 글귀는 짧으면서 강렬하다>
작년 설 연휴에 친척집을 방문하게 되어 강아지 한마리를 병원에 맡기고 다녀오면서 병원장님이 맡아두던 강아지가 있었는데 여기저기에서 교배를 통해 수많은 강아지들을 인간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되다가 더 이상 교배가 불가능하자 파양되어서 맡겨진 암컷 푸들이었습니다. 지금은 우리 가족으로 입양하여 생활하고 있습니다. 부디 강아지를 단순히 귀여워서...그리고 강아지를 통해 이익을 얻기 위해 키우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책의 저자 또한 수 많은 강아지들을 훈육하고 길러오면서 어떻게 하면 강아지를 제대로 잘 기를 수 있을까? 그리고 단지 번견으로 애완견으로서가 아니라 가족의 일원이며 평생을 함께할 반려견으로서 주인인 인간이 어떻게 강아지들을 대해야 하는지, 그리고 애견인구가 늘어가는 만큼 강아지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강아지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선 주인인 우리의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랜시간 강아지를 키워왔지만 강아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많음을 느꼈고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집 강아지와 나는 특별한 관계입니다" 강아지와 직접적으로 소통할 순 없지만 눈으로 그리고 몸짓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그날까지 평생 함께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