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다. 아이가 눈 뜨는 순간부터 밥을 먹이고, 놀아주고, 옷 입혀서 유모차에 태워 산책을 하고, 돌아와서 목욕시키고, 재우다 보면 하루가 다 간다. 내 시간은 아이가 잠든 그 짧은 시간만 자유로울 수 있다. 그렇게 우당탕탕 흘러간 하루가 하우스에 섬세하게 포착되어 있는 장면을 보니 아이와 함께하는 소중한 순간들을 붙잡고 싶은 작가의 다정한 마음이 느껴졌다. 읽고 나면 고롱고롱씨의 사랑스럽고 따스한 하우스에 놀러가고 싶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