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물처럼 말해요>와 같은 그림 작가의 책이라 장바구니에 한참 담겨있던 책이다.원제는 Small In The City, 책을 읽고 나면 지켜주고 싶은 작은 존재들이 생각나서 번역된 제목 보다 더 마음에 와닿는다.그림책을 읽었을 뿐인데 작은 존재인 소년에게 하는 말이 또 다른 작은 존재를 향한 말이라는 걸 알고 울컥하고 말았다. 겨울이 배경이고 책에 등장하는 작은 소년이 도시를 혼자 헤메는 모습이 영화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해서 그런걸까. 그림을 보는데 마치 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나도 모르게 한동인 넘기지 못하는 페이지는 내 안의 무언가를 건드려서일테지. 삭막한 세상에서 조그만 존재들이 무사히 잘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