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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가 죽었대
리안 장 지음, 김영옥 옮김 / 오리지널스 / 2025년 8월
평점 :
『J가 죽었대』는 SNS와 정체성, 가족과 욕망을 다룬다.
도파민 파티 같은 현란함과 날카로운 심리 묘사로 독자를 집어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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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J가 죽었대
저자: 리안 장
출판사: 밀리의서재/오리지널스
출간: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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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그저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었을 뿐인데, 어쩌다 여기까지 온 걸까?”
쌍둥이 자매, 줄리와 클로이.
서로 다른 집에 입양되어 각기 다른 삶을 살다,
죽은 클로이의 자리를 줄리가 대신 살아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가짜와 진짜’ 사이에서 줄리가 버린 것과 얻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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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 같은 솔직한 문체가 돋보이는 이 소설
1부에서는 도파민 중독 같은 꼬꼬무 전개로 정신을 빼앗겼다.
2부에서는 심리학, 범죄학 전공자가 말아주는 심리묘사 및 범죄 현장을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이 소설은 사랑받고 싶은 욕망이 어떻게 집착으로 변하는가를 보여준다.
줄리는 인스타그램 속 완벽한 인플루언서였던 클로이의 삶을 대신하며, 화려한 가면 뒤에 감춰졌던 비극을 마주한다. SNS가 보여주는 빛과 그림자, 즉 타인의 부러움을 받는 삶이 사실은 얼마나 공허하고 병든 것일 수 있는지 소름 돋게 드러낸다.
줄리가 클로이의 삶을 대신하며, 자신이 짐처럼 여겨졌음을 알았을 때 인간관계의 씁쓸함이 느껴졌다.
서로를 가장 닮은 쌍둥이라 할지라도 그 마음만은 다를 수 있다는 걸, 그리고 그걸 확인사살 당한 줄리가 안쓰럽기도 했다.
한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예측 불가능한 인생의 묘미를 느끼게 해준다.
이 소설에 대체 정상은 누구일까.
비정상적인 상황에 읽을수록 기가 빨리기도 하지만, 책장 넘기는 속도는 점점 빨라진다.
전개가 빠른데도 끊임없이 몰아쳐서 경악하다가 턱이 빠질 뻔 했다.
근래 읽은 책 중 가장 몰입해서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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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4 “나 자신이 되라고? 웃기지 말라 그래. 다른 사람으로 사는 게 백배 천배 나으니까.”
🔖p.318 “내 쌍둥이 언니가 나에게 더 친절하게 대해줬기를 바란 만큼, 나도 나 자신에게 더 친절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p.398 “나는 그들 중 하나가 되고 싶었다. 몸도 마음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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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대상
- SNS와 정체성 문제에 관심 있는 독자
- 가족·관계·결핍을 탐구하는 심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분
- “집착과 갈망”의 뒷면을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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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지널스(@originals_book)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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