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탈출 도감 위기 탈출 도감 1
스즈키 노리타케 지음, 권남희 옮김 / 이아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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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완전 재밌게 봅니다. 뒤집어지네요. 어른인 저에겐 유쾌한 추억 같은 내용인데 애들은 또 다른가 봐요. 아들 가진 집에는 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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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고 싶은 수학
사토 마사히코.오시마 료.히로세 준야 지음, 조미량 옮김 / 이아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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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대로 문제 푸는 재미가 있다. 일본에서 많이 팔렸다는데 문제들이 잘만들어지긴 했다. 두뇌에 자극이 된다. 퍼즐처럼 전혀 부담이 없는데, 의외로 생각하게 만든다. 시험 때문에 수학 질색하는 중학생 애가 재밌어 해서 신기했다. 혹시 초등학교 자녀가 있다면 함께 봐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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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에이지 -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의 지구사용법
다이앤 애커먼 지음, 김명남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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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앤 애커먼은 백과사전적 수다떨기의 대가가 아닐까 싶다. 소재의 범위가 조금 넓어서 다루기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뭔가 빠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충분히 세부 글감을 골라내는 '감각'은 감탄하며 배우고 싶다. 그리고 글감에 대한 수다떨기는 말해 무엇하랴.

번역자 김명남 씨의 표정이 궁금했다. 대체 얼마나 즐거웠으면 이런 번역문이 나왔을까. 번역이 아니라 커피랑 쿠키를 앞에 놓고 둘이서 하루가 가도록 웃고 떠드는 걸 옆에서 들은 것 같았다.

이 책은 소재인 인류세에 대한 깊은 통찰을 콕 집어주지 않는다. 그저 주욱 훑어가며 풍경을 살펴준다. 하지만 어디쯤에 가야 미래의 풍경이 조금이라도 잘 보일지를 알고 썼다. 로케이션 센스라고 해야 할까?

3부인 자연은 지금도 자연적일까의 타이틀롤 격인 3부의 첫 글, 자연은 지금도 자연적일까는 이 책의 주제의식을 담고 있는데, 아주 사적인 공간인 집 뒤뜰을 바로 지금 나가서 들여다보듯 살펴준다. 그냥 '거기'에 대해 슬슬 '썰'(?)을 푸는데, 지금의 자연은 더 이상 'wild'하지 않구나, 휴먼에이지의 자연이로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깊이가 없다, 남는 게 없다. 예전 같으면 그랬을지도 모르겠는데, 독서라는 게 꼭 그렇게 각잡아야 할 일이 될 필욘 없지 않을까? 통찰이라는 게, 무수한 추상적 개념들로 점철되어야 하고, 결국 또 틀리고 말 미래상이나 변화의 흐름에 대한 정리여야 할 필요도 없겠지.

적당히, 미래를 볼 수 있을 법한, 현실 중에서도 낭떠러지 같은 곳에 앉아 가볍게 조망해보는 것.

아마 한 2년 지나서 다시 봐도 그렇게 촌스럽거나 하지 않을 인류세 스케치북 정도라고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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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과학과 문명 르네상스 라이브러리 2
하워드 R. 터너 지음, 정규영 옮김 / 르네상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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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나 이슬람 연구는 이슬람 지역 학자들이 '자기일'처럼 해야 제대로 나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번에 캠브리지 이슬람사를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부족해도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구조 : 몇 개의 대항목, 뻔한 분류인 의학, 물리학, 수학 등으로 나눴다. 대항목마다 짧은 글이 있다. 나머지는? 컬러도 아닌 이상한 색깔의 사진들을 한 페이지에 하나씩 죽~~ 나열했고, 거기에다 허접한 캡션 해설만 달아놨다.

정말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도대체 어설픈 붉으죽죽 컬러로 사진을 인쇄해놓으면 도대체 무슨 꼴로 책이 나오겠는가? 찍다만 듯한, 싸구려 인상밖에 안 든다. 표지만 화려하다고 다가 아니란 말이다. 정말 초급자들에게 이슬람 과학사니까 한 번 읽어봐라고 추천할 수도 없을 지경이다, 사진 때문에! 당장 흑백으로 바꿔서 다시 찍길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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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1 - 지구를 떠받치기를 거부한 신
에인 랜드 지음, 정명진.신예리.조은묵 옮김 / 민음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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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들의 생각과 달리 공짜로 읽어서 그런지 몰라도 책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공감할 수 없다. 뭐랄까, 잘난 혹은 잘났다고 배웠다고 생각하는 자들의 피해의식 혹은 가진 자들의 근거없는 피해의식으로 가득한 책이다. 걱정스럽다. 누군가 몸에 불을 지르고 생존권을 호소해도 '미친 새끼, 왜 죽어'라고 냉소하는 비정상적인 한국 사회에 이런 책까지 등장하다니....

창조적 소수여, 오만하지 마라. 너희들의 창조를 위해 밑에 뺑이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사회적인 창조란 그림 그리기에 비유할 수 없다. 복잡하다. 현장에서 부닥쳐보면 밑바닥에서 빡빡기며 그 놈의 '아이디어' 실현하느라 얼마나 고생스러운지 모른다.
세금으로 내 돈이 마구 빠져나간다고? 가소롭다. 피땀 빠져나가는 것은 너희들의 창조적 눈에 보이지도 않는가? 창조와 사회 진보에 대한 허접하고 이기주의적인 시각으로 넘쳐나는 책이다.

난 사회주의 독재자들의 민중사관도 싫지만, 자본주의 이기주의자들의 이런 엘리트주의가 더 몸서리치게 싫다. 바로 망해버린 사회주의와 달리 자본주의 엘리트들은 나의 삶을 옥죄고 있기 때문이다. 38선, 사오정 시대에 이런 책 읽으며 자신을 자학하며 쾌감을 느끼는 얼치기들이 없었으면 한다. 잘 나가는 부자 나라, 미국의 대학생들에게나 좋을 책이다. 실제로 그렇다고 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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