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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만 헤어져요 - 이혼 변호사 최변 일기
최유나 지음, 김현원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8월
평점 :

우리 이만 헤어져요_이혼 변호사 최변 일기
“특기는 싸움, 취미는 위로!”
최변의 웃음, 짜증, 눈물범벅 법정 드라마
2018년 9월 연재를 시작해 순식간에 16만 팔로워를 모으며 인스타툰 최고의 화제작으로 등극한 [메리지레드]가 단행본으로 찾아왔다. 매화 에피소드가 업로드될 때마다 수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사며, 댓글 창을 눈물과 울분과 감동의 도가니로 만든 이 작품은 현직 9년 차 이혼 전문 변호사인 최유나 변호사, 일명 최변이 직접 작가로 나섰다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최변이 들려주는 별별 이혼 사건들 중에는 막장 드라마보다 더 심한 이야기도 허다하다. 그런가 하면 온 마음으로 응원하게 되는 아름다운 사연, 양쪽의 잘잘못을 따지기 어려운 미묘한 사건도 수두룩하다. 확실한 것은 최변의 이야기에 정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는 최변의 학창 시절부터 꼬꼬마 변호사 시절,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이후의 시절까지가 두루 그려지며 사랑과 이별, 가족에 대한 관점이 점점 성숙해지는 그녀의 성장기가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다소 어두운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결코 웃음을 놓치지 않는 특유의 재치와 귀여운 그림체 역시 한몫한다.
이번 단행본은 원작의 재미와 가독성을 배가시킨 완전히 새로운 편집으로 독자를 찾아간다. 이를 위해 그림을 맡은 김현원 작가는 초기 20개 에피소드 전체를 새로 그렸다. 여기에 최변의 아버지 이야기, 결혼 및 출산 이야기, 부부 싸움 이야기 등 그간 풀어놓지 않았던 미공개 에피소드 5편과 좀 더 깊은 속마음을 드러낸 에세이 17편을 추가로 수록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다양한 인스타툰을 접하고 보던 중에 이혼을 다루는 변호사님의 인스타툰을 흥미롭게 본 기억이 있다. 결혼은 먼 미래고, 이혼은 더더욱 먼 미래처럼 느껴지지만 인스타툰을 계속 읽게 되었다. 누군가의 인생에 큰 사건인 결혼, 그리고 이혼을 다루는 변호사님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느껴졌다.
이혼이라는 사건을 두고 아내와 남편인 두 사람이 각자의 길을 선택하는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었다. 수많은 사람들과 각자의 이야기가 존재하는 만큼, 이혼의 이야기도 다양했다. 가장 공감갔던 내용은 결혼도, 이혼도 모두 자신의 행복을 위한 일이라는 것.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들여다본 후 진정한 행복을 위한 길이라는 것이 공감되었다.
그리고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조금은 가까이, 현실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요즘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접해볼 수 있다. 이번 책을 통해서 조금은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편견을 지우고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