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은 잠들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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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믿을 수 없지만, 믿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일도 있다." ​ 


인간의 의식 사이를 떠도는 두 소년, 남다른 능력은 재앙인가? 축복인가? ​ 


폭풍우 치던 밤 발생한 실종사건은 모든 일의 파문을 만들고, 패기 있는 젊은 기자 고사카는 이 일을 계기로 두 소년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수많은 사람들과 그에 얽힌 의식과 무의식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를 바꿀 수 있는 숙명은 단 하나! 세 사람의 결말은 저항할 수 없는 운명의 마지막을 향해 치닫는데······. ​



"영원히 교차할 일이 없는 철길에서 우리는 합리의 레일 쪽으로 너무 기울어지면 냉혈한이 되고, 불합리의 레일로 기울어지면 광신도가 된다. 그리고 결국에는 어느 지점에선가 탈선하게 되어 있다."









1987년 데뷔한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적인 초기작 '용은 잠들다'는 1992년에 초판이 출간된 작품이라고 한다.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 중에서는 '화차'를 읽어봤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고 어떤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까 궁금했던 책이다. 상대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을 가진 두 소년과 실종사건을 통해 만난 기자가 얽히며 발생하는 사건들로 전개되는 책이다. 여러 가지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전개되면서 이어져나가는 이 책은 책을 덮을 때까지 쉴 새 없이 달려나가는 책이다. 그래서 두꺼운 이 책을 쉽게 놓지 못하고 끝까지 읽어나갈 수 있었다. ​ 


기자 고사카의 시선으로 바라본 초능력을 가진 두 소년이 나온다. 두 소년 모두 초능력을 가졌지만 신지와 나오야는 전혀 다른 캐릭터다. 신지는 성장과정에서 자신의 초능력을 인정받고 보호받으며 자랐다. 자신의 능력을 통해 도움이 되고자 노력한다. 반면에 나오야는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나 스스로 강해져야 했다. 자신과 초능력을 숨기며 살아간다. 책 소개에 나와있는 남다른 능력은 재앙인가, 축복인가에 대한 의문이 두 캐릭터의 대비를 통해 고민하게 만든다. ​ 


미야베 미유키는 초능력을 '용'에 비유했다. 자신에게 있는 '용'을 어떻게 다스리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진다. 신지처럼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활용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한다. 하지만 나오야의 경우에는 오히려 자신의 능력이 버겁게 느껴진다. 책에서는 초능력이었지만 현실의 모든 사람들에게 모두 한 마리의 용이 다 있지 않을까. 자신의 잠재되어 있는 가능성과 능력을 어떻게 발견하고 인정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신지가 될 수도 나오야가 될 수도 있다. 재앙이 될 수도 축복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 


화차를 재밌게 읽었기에 이번 책이 더욱 기대되었다. 미야베 미유키 작가의 초기작이라는 것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화차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작품이었다. 미야베 미유키 작가가 가진 특유한 차가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듯한 작품의 분위기는 비슷했다. 미야베 미유키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챙겨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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