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1문자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7월
평점 :

"죽어도 되는 사람도 있는 거야."
그날, 애인은 어째서 살해당한 것일까?
추리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정통 미스터리!
바다에서 시체가 떠올랐다. 신원은 30대 남성, '나'의 애인이었다.
애인의 유품들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나'는 지금껏 그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애인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부분을 파헤치기 위해서
그의 수첩에 적힌 마지막 일정을 따라 행방을 쫓기 시작한다.
경악할 만한 진실에 다가갈수록 '나'를 둘러싼 사람들이 하나둘씩 살해당하는데······.
"그 살인은 올바른 선택이었습니다."
최선은 과연 모두에게도 '선'인가?
11글자에서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살인
이것이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터리의 진수!
'최선은 과연 모두에게도 선인가?' 이 문장이 이 책의 내용을 아우르면서 독자들에게도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최선'과 '선'과의 관계 속에서 선과 악을 넘나드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보통 추리소설들은 선과 악이 분명하고 이에 따른 인물들의 역할이 분명하게 나타나는 반면에 이 책은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에 따라서 선과 악을 넘나드는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주인공 '나'가 애인의 죽음을 파헤치고 진실에 다가가면서 충격적인 반전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주인공이 진실을 파헤치면서 복잡하게 얽혀있는 인물들의 관계를 마주하게 되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추리 소설 작가인 주인공 '나'의 설정도 신선하고, 주인공을 따라서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다 가도 주인공의 시점에서 벗어나 스스로 범인을 추리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추리소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무엇보다도 선과 악이 분명하고 권선징악의 이야기가 아니라, 독자들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고,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는 이야기 전개가 흥미로웠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빠른 이야기 전개와 범인을 쫓는 흥미로운 이야기, 인물들의 관계가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더운 여름에 읽기 좋은 추리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