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 소설, 향
조경란 지음 / 작가정신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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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려나 삼촌은 곧 아버지가 되고 나는 사촌을 얻게 된다. 꽃씨를 뿌릴 때 쯤 아기는 태어난다.

움직임 중 102쪽


어두운 장면만 보여주던 소설은 짧은 이 문장으로 밝은 뒷부분을 상상하게 한다. 이 문장 덕분에 소설을 읽고 나서 쓸쓸하지만은 않았다. 이 책은 소설의 제목처럼 등장인물의 행동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보니 처음에는 등장인물의 감정을 알기는 쉽지 않았다. 서평을 쓰려고 다시 한 번 읽어 보니 삼촌과 그 여자의 관계가 눈에 들어왔다. 얇은 책이지만 가벼운 책은 아니다. 여러 번 읽어도 새롭게 보이는 장면들이 있는 책이다.

글쓰기 공부할 때 단문으로 글을 쓰라고 많이 한다. 단문이 가득 채워져 있는 이 책을 전체 필사 하면서 단문쓰기를 몸으로 익혀보려고 한다. 이 소설의 작가처럼 설명하기가 아닌 보여주는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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