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타그램이나, 블로그 이웃님 책 서평을 구경하다가 엄청 두꺼운 책을 인증해 놓은 분들을 보면 언젠가 나도 벽돌 책에 도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음만 갖고 있었지 아직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읽어야 하는 상황이 왔다. 작가정신 서포터즈를 하고 있는 나에게 이번 달 책은 허먼 멜빌의 [모비 딕]이라는 안내 문자가 왔다. 허먼 멜빌의 책은 예전에 [필경사 바를 비]라는 단편소설로 만난 적이 있다. 얇은 소설이었지만 한동안 소설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책이었다. 그때의 기억으로 [모비 딕]은 [필경사 바틀비]와 비슷한 단편소설일 거라 판단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모비 딕]은 [필경사 바틀비]와 다른 장편소설이었다. 그것도 흔히 얘기하는 벽돌 책이었다.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고민했다. 우선 첫 번째로 이 소설에 대해 알아봤다. 어떤 내용의 책인지, 책의 평가, 소설 속 등장인물과 다양한 해석 등을 조사해 봤다. 그중 흥미로운 것은 다국적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의 이름이 소설 속 일등 항행사 '스타벅'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내용이다. '스타벅'이 얼마나 매력 있길래 이 사람의 이름을 빌려왔는지 궁금했다. 이 두꺼운 소설 속에서 '스타벅'의 매력을 확인해 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