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 딕 - 전면 개역판
허먼 멜빌 지음, 김석희 옮김 / 작가정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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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그램이나, 블로그 이웃님 책 서평을 구경하다가 엄청 두꺼운 책을 인증해 놓은 분들을 보면 언젠가 나도 벽돌 책에 도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음만 갖고 있었지 아직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읽어야 하는 상황이 왔다. 작가정신 서포터즈를 하고 있는 나에게 이번 달 책은 허먼 멜빌의 [모비 딕]이라는 안내 문자가 왔다. 허먼 멜빌의 책은 예전에 [필경사 바를 비]라는 단편소설로 만난 적이 있다. 얇은 소설이었지만 한동안 소설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책이었다. 그때의 기억으로 [모비 딕]은 [필경사 바틀비]와 비슷한 단편소설일 거라 판단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모비 딕]은 [필경사 바틀비]와 다른 장편소설이었다. 그것도 흔히 얘기하는 벽돌 책이었다.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고민했다. 우선 첫 번째로 이 소설에 대해 알아봤다. 어떤 내용의 책인지, 책의 평가, 소설 속 등장인물과 다양한 해석 등을 조사해 봤다. 그중 흥미로운 것은 다국적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의 이름이 소설 속 일등 항행사 '스타벅'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내용이다. '스타벅'이 얼마나 매력 있길래 이 사람의 이름을 빌려왔는지 궁금했다. 이 두꺼운 소설 속에서 '스타벅'의 매력을 확인해 보고 싶었다.

"고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내 보트에 절대로 태우지 않겠다."라고 스타벅은 말했다. 이 말은 가장 믿을 수 있고 쓸모 있는 용기는 위험에 맞닥뜨렸을 때 그 위험을 정당하게 평가하는 데에서 나온다는 뜻일 뿐만 아니라,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은 겁쟁이보다 훨씬 위험한 동료라는 뜻이기도 했다.

모비 딕 188쪽

허먼 멜빌은 '스타벅'의 생김새를 굉장히 매력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작가는 스타벅을 훤칠한 키에 몸에 불필요한 군살은 모조리 말려버렸고 근육이 두 번이나 구운 비스킷처럼 단단하다고 말한다. 잘생긴 얼굴에 깨끗하고 팽팽한 피부는 놀랄 만큼 건강하다. 자세한 묘사 덕분에 '스타벅'을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스타벅은 외모 만큼이나 단단고 바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보였다. 작년에 봤던 예능 서진이네에서 박서준이 떠올랐다. 다부진 몸의 잘생긴 외모 사장 이서진을 따르는 점이 닮아 보였다. 다른 점이 있다면 '스타벅'은 선장의 잘못된 판단을 얘기한다는 점이다. 선장이 모비 딕을 잡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굽히지 않고 얘기 하지만 끝내 선장을 따르고 만다.


"고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내 보트에 절대로 태우지 않겠다."라고 스타벅은 말했다. 이 말은 가장 믿을 수 있고 쓸모 있는 용기는 위험에 맞닥뜨렸을 때 그 위험을 정당하게 평가하는 데에서 나온다는 뜻일 뿐만 아니라,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은 겁쟁이보다 훨씬 위험한 동료라는 뜻이기도 했다.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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